『금호4중주단,히나스테라曲 완벽한 소화』 격찬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부에노스 아이레스〓유윤종기자] 금호현악4중주단의 97 중남미 순회연주(국제교류재단 후원) 네번째 무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오후8시반(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의 「테아트로 델 글로보」극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바이올린 김의명 이순익, 비올라 정찬우, 첼로 양성원으로 구성된 금호현악4중주단은 히나스테라 4중주 2번, 스메타나 4중주 1번 등으로 프로그램을 꾸민 가운데 정교한 합주력과 독자적인 표현을 과시해 콘서트홀을 메운 5백여명의 현지 음악팬과 한국교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금호현악4중주단의 이번공연은 아르헨티나 최고권위 일간지인 「나시옹」지 등 주요언론에 주요기사로 소개됐다. 나시옹지는 『전세계의 1급예술가들이 수많은 공연을 갖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이번 콘서트는 수년래 보기드문 호연을 보여주었다』고 격찬하고 『특히 히나스테라의 4중주곡은 아르헨티나 연주가들도 독특한 리듬감을 소화하기 어려운 곡』이라며 『라틴아메리카의 음악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음악가들이 이 곡을 완벽하게 연주해낸 것은 경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아르헨티나 작곡가 히나스테라(1916∼1983)의 현악4중주 2번은 현대 표현주의적 기법과 라틴아메리카의 개방적 리듬감을 결합한 현대 실내악의 명작으로 힘과 정밀한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한편 금호현악4중주단은 이번 공연에 앞서 7일 과테말라시티, 10일 멕시코시티, 13일 칠레 산티아고, 18일 브라질리아에서 공연해 음악팬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금호현악4중주단의 중남미 순회연주는 20일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