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아동 준비교육]교통지도 만들어 등하교길 연습

  • 입력 1997년 2월 11일 20시 17분


[고미석·박중현 기자] 하루종일 집안이나 놀이터 등 익숙한 공간에서 생활해온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낯선 바깥세상과 학교생활에 처음 부닥치게 된다. 입학을 20여일 앞둔 지금부터 어린이가 새로운 생활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등하교길 교통안전 지형이 익숙한 곳에서만 놀던 어린이가 혼자 낯선 등하교길을 다닐 때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크게 높아진다. 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 허억소장은 『매년 발생하는 초등학교 교통사고 사망자의 30%이상이 1학년생』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예방책은 「교통안전지도」만들기. 지도에는 자녀가 다닐 길에 있는 차도와 인도, 큰 건물과 횡단보도 등을 모두 표시하되 가능하면 차도가 없는 길을 고르고 부득이 다소 돌아가더라도 육교나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선택한다. 입학식 1주일 전쯤부터 자녀의 손목을 잡고 지도에 그린대로 등하교길을 이용하도록 익혀주고 도로횡단방법을 가르친다. 자녀가 익숙해지면 손을 놓고 서너 걸음 뒤에서 따라가면서 혼자서 제대로 실행하는지 확인한다. 차도를 횡단할때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분명히 설명해준다. △차도의 우측인도보다는 좌측인도를 이용한다. 좌측통행을 하면 마주 오는 차를 쉽게 볼 수가 있다 △횡단보도에서는 우측으로 통행한다.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으로부터 더 많은 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단 멈춰선 뒤 운전자를 보며 45도각도로손을올리고 천천히 걷는다 △푸른 신호를 기다릴 때는 차도에 내려서지 않는다. ▼생활습관 어린이들은 학교와 공동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마련. 따라서 학교에 대한 호기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와 일상적 대화를 통해 학교는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 즐겁게 지내는 흥미로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아울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법을 익히게 해야 한다. 등교이전에 배변을 마치도록 배변습관을 조절해주고 휴지사용법도 알려줘 아이가 학교화장실을 사용할때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갓 입학한 어린이에게는 혼자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으며 활동이 편리한 옷을 골라준다. 한글이나 숫자공부를 조금 더 시키기보다는 자녀가 선생님의 설명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연필과 크레파스를 올바르게 잡는법, 자 가위 지우개 사용법 등은 미리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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