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바로세우기」 2009년돼야 끝난다

입력 1997-01-12 19:44수정 2009-09-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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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光杓 기자」 경복궁 복원은 문화유산의 해인 97년을 대표하는 사업의 하나. 지난해 11월13일 이뤄진 옛 조선총독부 건물 완전 철거는 역사 바로 세우기와 경복궁 복원에 있어 하나의 상징이었지만 경복궁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 작업은 사실 이제부터다. 문화재관리국이 지난 90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경복궁 복원사업은 2009년까지 전각(殿閣) 93동(약3천2백여평)의 원모습을 회복하고 일제에 의해 훼손된 주변 조경을 우리 전통 양식으로 다시 정비 한다는 것이다. 목재 4백50만재, 기와 1백50만장에 총비용 1천7백89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궁궐 건축기법을 전승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인 대목장(大木匠) 단청장(丹靑匠) 소목장(小木匠)들이 참여, 전통 건축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역사(大役事)다. 경복궁 복원사업은 침전(寢殿·왕과 왕비의 처소) 동궁(東宮·왕세자가 생활하던 곳) 흥례문(興禮門) 태원전(泰元殿) 광화문권역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진행중이다. 침전권역은 95년 이미 강녕전(康寧殿·왕의 처소)과 교태전(交泰殿·왕비의 처소) 등 건물 12동(7백94평)의 복원과 근정전 행각(勤政殿行閣) 등의 보수를 완료한 상태. 94년 시작된 동궁권역 복원사업은 98년까지 자선당(資善堂·왕세자 처소)과 승현각(丞顯閣) 등 건물 18동(3백52평)을 복원하고 건춘문(建春門) 등 고건물 3동을 보수한다. 또 총독부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 흥례문권역은 올해부터 99년까지 흥례문과 주변 회랑(廻廊) 영제교(永濟橋)를 복원하고 명당수가 흐르는 구내 어구(御溝)1백20m도 복원, 조선왕조 궁궐의 위용을 되찾게 할 계획이다. 12.12쿠데타 음모의 현장 30경비단이 위치했던 경복궁 북서쪽 태원전권역도 제모습을 되찾는다. 내년부터 본격 작업에 들어가 2000년까지 태원전 등 25동(4백69평)을 복원하고 경회루 등을 보수한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복원 작업이 이뤄지는 광화문권역의 경우 광화문을 원래 위치로 옮기고 광화문 좌우의 현대식 담을 궁궐 양식 담으로 바꾼다는 계획. 또 없어진 서십자각도 복원함으로써 광화문은 경복궁 정문으로서의 위엄을 지닌 건축물로 되살아나게 된다. 그러나 이번 복원으로 2009년 경복궁내 1백29동의 건물이 제모습을 찾는다 해도 약3백30동(약1만5천6백평)의 건물이 있었던 고종 당시의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관리국은 복원되지 않은 건물의 경우 원래의 위치에 단을 노출시켜 건물터의 위치 및 규모를 알 수 있도록 하고 표지판도 세워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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