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들『새해 새작품 기대하세요』집필 박차

입력 1997-01-06 20:12수정 2009-09-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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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恩玲기자」 정축년 새해를 맞아 문인들은 저마다 「올해는 반드시 좋은 작품 한편을 내놓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문학출판계도 올해 누가 새 작품을 내놓을지 물밑정보를 얻기 위해 부산하다. 아직 출판계약을 마치지 않은 작가들의 경우에는 스카우트전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중견작가급에서는 한승원씨가 제일 먼저 올해의 첫 결과물을 선보인다. 한씨는 자신의 80년대 작품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완전히 고쳐 3권짜리 장편소설로 내놓는다. 현재 고향인 경기 장흥의 작업실에서 막바지 작업에 몰두중인 한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이번 개작이 『작가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굳은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이문열씨는 1월중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중인 소설 「선택」의 원고를 마무리해 빠르면 3월중으로 연재종결과 함께 한권의 장편소설로 선보일 계획이다. 몇년간의 묵은 숙제인 대하소설 「변경」의 원고를 마무리하는 일도 올해의 중요계획이다. 각 출판사가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중견작가로는 박범신씨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문학동네」 가을호에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하면서 지난 몇년간의 침묵을 깨고 작품활동에 나선 박씨는 느린 속도로나마 올해안에 창작집 한편을 묶어낼 전망이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변수」이기는 하지만 투옥중인 황석영씨의 문단복귀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지난해로 형기의 반을 마쳐 가석방대상이 된 황씨가 문단으로 복귀할 경우 옥중에서 집필중인 「삼국지」가 출간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가에서는 황석영판 「삼국지」가 출간되면 기왕에 스테디셀러로 읽히고 있는 이문열판 「삼국지」와 경쟁을 벌이며 「삼국지」붐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한다. 젊은 작가들 중에서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전경린씨가 2월경 지난해 펴낸 첫 창작집 「염소를 모는 여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창작집 「타인에게 말걸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은희경씨는 가을에 96년 동아일보 연재소설인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새롭게 손보아 장편소설로 펴낸다. 「고등어」 이후 장편소설을 펴내지 않았던 공지영씨도 상반기중에 새 장편소설을 출간하기 위해 집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인으로는 양성우씨의 문단복귀가 얘깃거리다.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양씨는 자기고백적인 내용이 담긴 신작시 80여수를 모아 「사라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새 시집을 빠르면 이달중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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