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급격히 줄었던 쓰레기 발생량이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하루 평균 쓰레기발생량은 3만6천2백85t으로 지난해의 3만6천52t에 비해 2백30여t 늘어났다.
환경부의 조사결과 시도별로는 제주가 지난해 하루 4백14t에서 올해는 4백65t으로 12.3% 늘어났으며 충북 전북 경남 부산 등도 5∼10% 정도씩 쓰레기발생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 경북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쓰레기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의 경우 종량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분리수거량이 94년에 비해 35% 증가했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대구강원 등 7개 시도는 오히려 수거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활용품 처리시설이 턱없이 모자라 분리수거된 재활용품이 제때 처리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8월말 현재 각 시군구 선별작업장과 한국자원재생공사, 민간수집상 등에 쌓여있는 재활용품이 9백53만2천여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쓰레기 발생량 증가추세와 관련, 『생활쓰레기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퇴비화 사료화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재활용품 처리시설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具滋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