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日주부도『속 끓어』…시어머니 간섭에 이혼불사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1분


「東京〓李東官특파원」 일본에서도 고부갈등이 심각하다. 고도성장기에 자란 30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를 「남」처럼 생각하는 데 반해 혈연의식이 뿌리깊은 데다 시간여유가 많은 50,60대 시어머니들이 불필요한 간섭을 하는 바람에 갈등이 불거져 이혼으로 번지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아에라에 따르면 시어머니들의 며느리 괴롭히기의 대표적인 양태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장시간 잔소리를 늘어 놓거나 △원치 않는 선물 보내기 △친손자 편애 등. 주로 「공세적 시어머니」와 「수세적인 며느리」의 대립이 많아서 고민끝에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정신병원에 다니는 30대 주부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후생성의 통계에 따르면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사는 대가족은 지난 95년 현재 전체 가구의 12.5%. △55년 43.9% △75년 16.9% △85년 15.25%로 매년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고부갈등은 오히려 따로 사는 고부간에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사는 고부는 맞벌이 때문에 자식양육을 맡기는 등 며느리 쪽의 필요에 의한 경우가 많아 갈등요인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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