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大 한국학 국제학술대회]『國學중흥…세계화 노력』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19분


통일 기반을 조성하고 한국이 세계속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학(國學)을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동대(총장 李鎭卨) 국학부와 퇴계학연구소 안동문화연구소 공동주최로 1, 2일 안동대 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한국학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학 발전을 위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학술대회 개막식에는 경북도내 23개 시장군수 및 시군교육장 고교교장 안동시내 각급기관장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21세기 우리 국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 및 토론자들은 국학을 중흥시키기 위해 여러학자들이 공동으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재해안동대교수(국학부장)는 기조강연에서 『국학의 중흥없이 민족통일과 세계화 및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국학중흥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한국학의 역량을 다른 나라의 국학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교수는 이어 국학연구의 목표로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인간국학 △민족통일을 겨냥한 통일국학 △세계화를 지향한 인류공영국학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생국학등 네가지를 제시했다. 金충열고려대명예교수(철학)는 「국학연구의 과제와 방향의 철학적 토대」라는 논문에서 『우리 국학은 서구문명의 도전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으며 지금은 민족정신의 분열과 갈등속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세계화라는 물결속에서 국학연구는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교수는 △한문기록의 한글번역 △흩어진 고전의 영인 발간 △모든 영역에서 응용할 수 있는 백과사전 편찬 △무형문화와 전통의 기록화 및 전수등을 국학연구 활성화방안으로 제시했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학」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李정훈하와이대교수(경제학)는 국내에서의 국학연구 활성화 못지않게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교수가 제시한 한국학의 세계화방안은 △해외 한국학연구자들에게 질높은 교육프로그램 제공 △해외대학 연구기관에 한국학강좌 증설 및 교수직 확충 등이다. 〈안동〓李惠滿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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