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창업]시작할때 유의사항

  • 입력 1996년 10월 29일 20시 21분


「李成柱기자」 『남편에게 언제 「감원 불똥」이 튈지 몰라 불안해요』 『남편의 월급봉투만으론 도저히 아이들의 과외비를 감당할 수 없어요』 『살림만 할순 없지요. 「실세주부 시대」라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장사나 사업을 하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체인점을 모집하는 일부 프랜차이즈업체나 부동산중개인의 말만 믿고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는 주부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성공하는 경우는 열명중 한 두명꼴』이라고 말한다. 창업컨설팅사인 대산연구소의 崔大鉉소장과 동아문화센터의 「중소점포 창업」 강사 盧相永씨 등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주부창업 성공요령을 알아본다. ▼ 업종 선정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이학습놀이장 컴퓨터방 과학모형기기점 등 「뜨는 사업」이라 알려진 것을 하는 것이 좋지만 자신의 성격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어장사를 하는 것도 방법. 예를 들면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주부는 홈패션소품이나 공예품을 사서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파는 장사를 할 수 있다. 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의 주부는 정보제공업 자료정리대행업 희귀상품통신판매업 등이 좋다. ▼ 장소 선정 주위사람의 도움을 통해 도시계획정보를 미리 파악해 이전할 예정인 학교앞에 문방구를 차리는 것과 같은 실수는 피해야 한다. 인근 주민이나 통행인구의 연령층 소득수준 등을 살펴보는 시장조사는 기본. 임대계약기간이 끝난 뒤 건물주가 가게를 비워달라고 하면 권리금을 한푼도 못받을 수도 있으므로 권리금문제에 신경써야 한다. 상가의 경우 층별로 권리금과 임대료 수준이 크게 차이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고 계약전에는 등기부등본을 꼭 열람해야 한다. 주거지와 점포와의 통근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 자금 규모 창업비용의 4,5배 가용자금이 있어야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 신문 잡지의 광고에서 5천만원대 사업이라고 소개되면 2억원은 있어야 꾸려나갈 수 있다. 기반을 잡을 때까지 물건 인테리어 등을 바꾸고 가게를 알리는데 드는 비용뿐 아니라 준조세 성격의 돈을 뜯길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한다. 가용자금 1억원으로 아이디어장사를 하려면 시험삼아 2백만∼5백만원어치의 물건을 사서 미리 팔아보는 것도 좋다. ▼ 주의 사항 체인점을 운영하려면 몇개 회사의 광고문구를 비교 검토해야 한다. 본사를 찾아갔을 때 건물이나 집기가 지나치게 화려한 회사는 일단 의심하는 것이 좋다. 법인뿐 아니라 법인대표와도 동시계약을 요청해야 회사가 도산하는 등 만일의 경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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