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공유하기

[이생각 저생각]율리시즈와 피그말리온

입력 1996-10-20 20:19업데이트 2009-09-27 15:10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체검사결과 나타난 단순한 이상 때문에 고민을 계속하는 사람들의 증상을 의학 용어로 율리시즈증후군이라고 한다. 트로이전쟁종식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뱃길에서 사소한 일로 해신(海神) 넵튠의 노여움을 사 10년동안 바다위를 표류하는 율리시즈 를 빗대어 붙인 신드롬이다. 또 그리스신화와 연관된 피그말리온효과라는 것이 있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 가 자기 스스로 조각한 여인상에 심취, 깊은 사랑에 빠진 끝에 살아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신에게 빌어 소원을 성취한다는 내용이다. 이 효과는 교육학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용어들은 특히 기업의 인사관리측면에서 많은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전자는 조직의 상사가 부하를 소홀히 다루거나 심한 질책을 해 그 부하가 점점 위 축돼 겉돌게 되는 예다. 후자는 상사가 부하직원을 아끼고 칭찬해주어 근로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유능한 간부로 키워주는 효과를 말한다. 누구나 이러한 원칙을 알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기 도 하다. 경영자들은 잠재력있는 젊은 부하들을 무능이라는 낙인을 찍어 매장해버리려는 해 신 넵튠이 되고 있지는 않는가. 또 피그말리온의 조각품을 많이 만들기 위하여 얼마 나 노력하고 있는가. 한편 조직구성원들은 스스로가 어떤 범주에 들어가 있는지 자기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럼으로써 나름대로 부정적 신드롬에 빠져들지 않고, 일단 빠져들었다 하더라도 여기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부단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율리시즈나 피그말리온은 초지일관 소신을 굽히지않는 신화의 인물이었다. 홍 세 표<한미은행장>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