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매맞는 아이들,두통 말더듬 공포증증세

입력 1996-10-20 20:18업데이트 2009-09-27 15:1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金學辰기자」 아이들에 대한 매질이 성장과 정서발달에 큰 지장을 준다는 연구결 과가 나왔다.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매를 맞는 아이들은 두통 편식 말더듬 공포증 공 격행동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순천향의대 조주연교수팀(가정의학과)이 최근 영남지역 초등학교 5,6학년생 9백44 명을 대상으로 구타(毆打)의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이 자료 에 따르면 한달에 한번 이상 심하게 매를 맞는 아이가 7.7%(73명) 가끔 구타를 당하 는 아이가 76.9%(7백26명)이고 가정에서 매를 전혀 맞지 않는 아이는 15.4%(1백45명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심하게 맞은 아이가 △대도시(대구) 5.9%△공업도시(구미)8.2% △농어촌(삼천포) 9.1%로 나타나 농어촌으로 갈수록 구타행위가 잦았다. 구타방법은 「손으로 때렸다」와 「뺨을 때렸다」가 가장 많았지만 심하게 맞은 아이들의 경우 「마구 두들겨 팼다」(35.6%)「발로 찼다」(26%) 「물건으로 때렸다 」(23.3%) 등 무분별한 구타양상을 보여주었다. 또 심하게 맞은 아이일수록 「누군가 때려주고 싶다」(30.1%) 「화가 나서 물건을 부순다」(21.9%) 등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다. 신체증상으로는 두통 식욕부진 불면증 편식 말더듬 빈뇨 복통 등을 호소했으며 우 울증 공포증 공격행동 등교거부 학습지진 도둑질 등 정신적인 장애도 나타났다. 그 러나 매맞은후 병원을 찾은 아이는 3.8%에 불과했다. 매맞은후 느낌에 대해 가볍게 맞은 아이들은 미안하고 화나고 슬펐다는 반응을 보 였지만 심하게 맞은 아이들은 억울하고 두려운 감정이 앞섰다고 응답해 심한 정서적 인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하게 매를 맞는 아이일수록 부모간의 부부 싸움과 폭력도 자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주연교수는 『폭력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폭력에 쉽게 적응하고 또 주먹을 잘 휘두르므로 어떤 이유로든지 구타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많이 본 뉴스
문화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