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방 분양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지방 부동산 시장은 DTI 적용 등 정책적인 여파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제외 지역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95만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93만 원)보다 0.29% 상승했다. 이는 지방의 반기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로 보면 지난 2001년 상반기 -0.38%가 하락한 이래 최저치다.
이런 상황 속 부산지역만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16%(835만→853만 원)로 지방 평균 상승률의 7배에 달한다. 이전까지 분위기가 비슷하게 좋았던 대구나 경남 등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돼 더욱 눈길을 끈다. 같은 기준 올 상반기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2.02%(892만→874만원), 경남 -0.14%(714만→713만원) 등으로 가격이 변동된 상황이다.
분양시장에서 열기도 뜨겁다. 상반기 부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78.43대 1(8126가구 모집·63만7324명)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고 전년 동기(29만4207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상반기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4곳이 포진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마린시티자이가 450.42대 1로 1위를 기록했고 △부산시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2위(327.9대 1) △부산시 연제구 연산더샵 4위(238.63대 1) △부산시 동래구 힐스테이트 명륜 5위(164.63대 1) 순이었다.
소비심리도 살아있다. 국토연구원의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23.7p로 지난해 12월(113.8p) 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같은 영남권의 △대구(94.4→89.1) △울산(115.5→100.2) △경북(99.2→97.0) △경남(100.8→100.0) 등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는 ”부산은 지방의 타 중소도시들과 달리 주택을 필요로 하는 수요 저변 자체가 넓어 정책이나 일시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릴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부산에서 연내 14개 단지, 1만5796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 종합운동장역이 도보권에 있고 아시아드대로와 월드컵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거제역을 통해 1단계 동해남부선으로 손쉽게 환승 가능하며 동래와 서부산권을 잇는 지하고속도로(대심도)도 예정됐다.
대림산업은 내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명지’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7층, 4개동, 전용면적 87~98㎡ 총 377가구 규모다. 명지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며 단지 옆으로 서부산 법조타운(2018년 예정), 부산시민공원의 1.7배인 대규모 생태공원이 예정됐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조성 등 대규모 산업·물류·주거 개발도 추진 중이며 독일 머크사의 생명공학연구소와 글로벌 캠퍼스, 의료타운, 문화예술회관 등도 계획됐다.
GS건설이 9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 공급하는 ’명륜 자이‘는 지하 2~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45~84㎡ 총 657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 명륜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관공서, 메가마트 동래점, 롯데마트 동래점 등 생활 인프라와 동래구의 교육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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