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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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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가 심하거나 말이 너무 빨라 알아듣기 어려운 목소리를 친절하고 부드럽게 바꿔주는 최첨단 발성변환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음성공학자인 배명진(裵明振) 숭실대 교수는 4일 이 시스템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목소리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발성을 1.5∼2배 정도 느리게 해주는 첨단 기능으로, 전화 통화시 목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발성 목소리만 느리게 하고 발성 사이의 침묵 시간은 늘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듣는 사람이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도록 했다. 또 속도는 늦추었지만 목소리의 높낮이는 그대로 두어 원래 목소리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배 교수는 “새로 제작되는 전화기에는 처음부터 이 시스템을 추가하면 되고 기존 전화기에는 내장 칩에 이 프로그램을 추가(추가 비용 약 3000원)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