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외국인 토지보유증가율 ‘뚝’…29%나 줄어

  • 입력 2002년 11월 28일 18시 04분


국내 부동산 값이 뛰면서 외국인의 토지 보유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에 외국인이 새로 사들인 토지는 804건, 308만㎡, 425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4분기(4∼6월)보다 △건수는 161건(16.7%) △면적은 128만㎡(29.4%) △금액은 548억원(11.4%)이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면적과 금액이 각각 84.4%와 72.2%나 감소했다.

건교부는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이 98∼99년 대거 토지를 매입했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회복돼 가격이 오르면서 취득면적은 줄어드는 대신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올 9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1억4182만㎡(약 4297만7000평),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1억3589만㎡보다 593만㎡(4.4%) 늘어난 것이다. 97년 말 3796만㎡(약 1149만평)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5091만㎡, 99년 8230만㎡, 2000년 1억1307만㎡, 2001년 1억3589만㎡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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