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큐리텔 "삼성-LG전자 게 섰거라"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7시 54분


팬택&큐리텔은 26일 세계 최초로 33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전화 PD-6000을 선보였다.사진제공 팬택&큐리텔
팬택&큐리텔은 26일 세계 최초로 33만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전화 PD-6000을 선보였다.사진제공 팬택&큐리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큐리텔’이 최근 잇달아 신제품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독주체제의 휴대전화 내수시장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26일 국내 최초로 33만 화소의 카메라 내장형 휴대전화를 KTF(016, 018)와 LG텔레콤(019)용 두 가지 모델로 새롭게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동영상 촬영시 끊김 현상과 관련이 있는 초당 프레임(frame)이 33으로 카메라 내장형 휴대전화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팬택&큐리텔’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 자회사로 있다가 지난해 중견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팬택에 인수됐다. 그러다가 10월부터 SK텔레콤(011)용으로 컬러 휴대전화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광고와 함께 애프터서비스망을 확충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집계한 3·4분기(7∼9월) 휴대전화 국내시장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4.1%와 24.1%로 내수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3위인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8%.

그런데 ‘팬택&큐리텔’에 따르면 10월 중 SK텔레콤에 공급된 휴대전화 단말기 중 ‘팬택&큐리텔’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내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팬택&큐리텔’ 기획홍보실 노순석 상무는 “이제 KTF와 LG텔레콤용으로도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인 만큼 12월에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월간)이 10%대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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