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해 수해를 입고 컨테이너 집에서 지낸 지 두 달째된 수재민이다. 그런데 컨테이너가 부실하게 제작돼 문이 덜컹거리고 틈새가 벌어져 찬바람이 들어온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닥칠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다. 이번에 공급된 주택용 컨테이너는 일반 컨테이너보다 단가가 비쌌다고 한다. 주택용은 보통 50㎜ 두께의 단열재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수재민에게 공급된 컨테이너는 30㎜의 단열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재산과 핏줄을 잃고 힘겹게 일어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 수재민에게 부실한 컨테이너는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복구공사가 남아 있는데 제작업자들은 컨테이너를 만들 때 양심껏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관계당국에서도 품질검사를 잘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