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전문 변호사 전성철교수 美 혹독한 로펌생활 책 펴내

  • 입력 2002년 9월 29일 17시 38분


통상전문 국제변호사인 전성철 세종대 경영대학원 교수(53·전 무역위원장)가 미국 로스쿨과 로펌의 생생한 모습을 그린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웅진닷컴)를 펴냈다.

전 교수는 이 책에서 “경제 전쟁 시대에 기업들이 고용하는 가장 중요한 용병이 바로 변호사”라며 “변호사가 어떻게 협상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수한 변호사의 양성은 곧 국가경쟁력 향상의 결정적 요소라는 것.

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변호사를 수출하는 나라인 미국의 로펌 변호사들이 얼마나 혹독한 과정을 거쳐 전문인으로 성장하는지를 체험적 수기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법학도가 법률적 사고방식(Legal Reseaning)을 갖도록, 로펌은 적자생존의 원칙을 가르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법전을 외우고 송무절차를 익히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한국 법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책은 이처럼 미국의 로스쿨과 로펌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저자가 절절이 엮어내는 인생 역정도 세계 무대를 향하는 젊은이나 사업가들에게는 지표가 될 만하다.13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한 것이나 29살의 늦은 나이에 700달러를 들고 유학을 떠나 책장사, 운전기사, 공장 직공, 야적장 수위, 웨이터 등을 거쳐 미국 최고 로펌중 하나인 리드 & 프리스트에 입성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반병희기자 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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