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이날 뉴욕에서 방미 중인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게일&웬트워스(G&W)사 스탠리 게일 회장, 포스코건설 고학봉 사장 등과 ‘송도 정보화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G&W사 등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공유수면에 535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송도 신도시에 내외자 127억달러(약 16조5100억원)를 투자해 168만평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한다.
비즈니스센터에는 60층 규모의 세계무역센터와 컨벤션센터 전시장 등이 세워지고 호텔 4개동, 오피스빌딩 69개동, 초대형 쇼핑몰, 주거단지, 외국인학교, 18홀 골프장 등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최 시장은 “국내 최초의 외자유치를 통한 국제비즈니스센터가 조성되면 우리나라가 물류 및 국제전시 분야에서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일 회장도 “이 사업이 인천을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비즈니스의 중심활동지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을 맡을 합작회사인 송도국제비즈니스센터주식회사(가칭)에는 G&W 포스코건설 GPC인터내셔널 및 모건스탠리 등 투자자들이 미국자본 70%, 한국자본 30%의 비율로 참여한다. 인천시는 이 합작사에 세계무역센터 등을 지을 신도시 땅 24만평을 무상제공하며 별도로 90만평을 약 10억달러에 매각한다.
그러나 미국 투자자 측에서는 송도와 인천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 역외금융센터의 건설 허용, 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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