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한종수/이주일을 괴롭히지 말라

  • 입력 2002년 1월 21일 17시 35분


18일자 A7면 ‘기자의 눈’에 실린 ‘이주일을 괴롭히지 말라’를 읽고 쓴다. 힘겹게 투병중인 환자를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금연운동에 내세우는 것은 그를 또 한번 상처받게 하는 일은 아닌지 염려된다. 또한 이주일씨의 폐암발병 원인이 마치 100% 담배 때문인 양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지나치게 편향적인 비의학적 사고의 논리라고 본다. ‘흡연하면 무조건 폐암에 걸린다’는 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불과 십여 일 전만 해도 국회에서 담배에 부과되는 특별부담금 150원이 통과되지 않을까 봐 종종거리던 보건당국이 병든 애연가를 앞세워 대대적인 금연홍보를 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한종수 한국담배소비자연맹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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