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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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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박이 침몰한 곳은 수심 90m 정도. 인양할 경우 해상자위대는 장비와 기술이 없어 민간업체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민간업체들은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심 3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과 원격조종 무인탐사기를 갖고 있어 침몰 장소를 찾기 어렵지 않다는 것. 다만 겨울에는 파도가 심해 내년 봄에나 본격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여서 중국이 북한을 곤경에 빠뜨릴 일에 협조할지 의문이다. 영해가 아니어서 중국의 허락은 필요 없다는 것이 일본 외무성의 해석이다. 그러나 일본이 인양을 강행할 경우 중일 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인양보다 ‘중국과의 의견 조정’이 더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일본은 중국의 권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몰지점은 ‘중국 땅’이므로 호락호락 일본의 의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일본 외무성과 공명당에서는 “괴선박이 북한 것으로 밝혀지면 북한과는 결정적으로 적대관계가 될 것”이라며 인양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