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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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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종정은 법어를 통해 “일체가 원융(圓融)하고 일체가 화합(和合)하여 호호탕탕 무애자재(無碍自在)하니 시비와 갈등은 사라지고 평화와 축복이 넘쳐 흐르도다”고 말하면서 “착한 사람, 악한 사람, 가난한 이, 외로운 이 모두가 본래로 부처님이니 서로 공경하고 서로 아끼며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할 지어다”고 당부했다.
혜암종정은 이어 “삼세 고금에 어떤 것이 참 나인가(三世古今誰是親)/청정한 한 물건이 본래 나 일세(湛然一物本來眞)/꽃 피고 잎 지나 그 뿌리는 하나요(開花落葉根唯一)/해와 달 뜨고 져도 가고 옴이 없도다(日月去來絶往還)”고 읊었다.
<오명철기자>osc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