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히로뽕인줄 몰랐다”황수정씨 10일 첫 공판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11분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황수정씨(31·여)에 대한 첫 공판이 10일 수원지법 형사1단독 하명호(河明鎬) 판사 심리로 열렸다.

황씨는 이날 재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강모씨(34·유흥업소 사장)가 술에 히로뽕을 탄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강씨가 평범한 사람이고 사랑하는 관계라 의심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다그치는 바람에 ‘2차례 강씨와 술을 마신 뒤 토하고 심하게 아픈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며 “당시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강씨는 자신이 히로뽕을 복용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황씨에게 피로회복제라며 히로뽕을 술에 타 마시게 한 적은 있지만 히로뽕이란 사실을 알려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소변검사뿐만 아니라 황씨의 머리카락 약물 검사에서도 히로뽕 양성 반응이 나온 점으로 미뤄 황씨가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