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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0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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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 400여명이 나서 가로등과 가로수 등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며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가 밀집지인 이 곳에는 만화 캐릭터 조형물과 분수대 등이 어우러진 길이 200m의 ‘둘리의 거리’와 ‘만화작가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부천시는 국내 유명 만화의 캐릭터를 상징하는 거리 53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3곳에 둘리의 거리 등 시범거리를 조성했다.
이 곳에는 지난해부터 볼거리가 증가하면서 외식과 쇼핑 등을 위해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부천의 중심가’〓경인전철 부천역(부천시 심곡동) 주변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 정도로 부천의 중심가로 불린다.
그러나 하루 유동인구 6만∼7만명 선인 송내역 일대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중심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송내역 앞에는 각종 점포 1000여개소와 부천지법과 부천지청, 쇼핑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둘리의 거리 상우총번영회’ 김기호 회장(43)은 “송내역 일대에 문화 및 테마거리가 조성된 이후 상권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며 “중동신도시 상동택지지구 등과 가까워 부천의 새로운 중심권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2∼3월부터 인구 10만명 수용 규모인 상동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 이 곳에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상동지구에는 모 방송사의 드라마 오픈세트장과 테마공원, 상당수 박물관들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인터체인지와 경인국도 등이 인근에 있는 것도 송내역의 지리적 장점으로 꼽힌다.
▽송내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계획〓문화관광부는 올 4월 송내역 일대 20만4000㎡를 ‘문화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부천시는 연말까지 송내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계획안을 확정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이 단지 내에는 △경기도 지정 문화벤처기업 집적시설인 ‘송내리더스텔’와 ‘넥스터 벤처센터’ △만화영상산업 지원시설인 ‘디지탈 아트 하이브’ 등이 들어서 있다.
부천시 등은 영상 만화와 정보산업(IT) 분야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송내리더스텔과 넥스터 벤처센터의 입주 심사를 벌이고 있는데 30개 업체를 선정해 내년 3월경부터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또 단지 내 1만6000여평에는 만화벽화와 조형물 등을 갖춘 ‘문화 테마의 거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송내역 일대는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벤처산업과 상업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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