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는 6일 “권 전 최고위원이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이달 말 출국해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권핵심부에서 이 같은 방안을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권 전 최고위원측은 장기외유와는 별도로 일단 마포사무실의 폐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쇄신파 의원들의 ‘인적 쇄신’요구로부터 시작된 여권의 내분은 일단 수습의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권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장기외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권 전 최고위원이 장기외유에 나설 경우 함께 퇴진요구를 받아온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도 경질될 가능성이 점쳐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기간중 국내에서 쇄신파 의원들과 접촉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특단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고를 김 대통령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청와대가 수렴한 의견은 쇄신쪽이었다”며 “이 같은 의견이 김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김창혁·부형권기자>chang@donga.com
▼연합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