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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8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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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 역사드라마 ‘태조왕건’에서 후백제의 건국자인 견훤의 역할을 맡은 탤런트 서인석(徐仁錫)씨가 28일 오전 11시 반 충남 논산군 연무읍 금곡리 견훤왕릉에서 열린 ‘후백제 견훤대왕제’에서 제관을 맡았다.
위령제, 제례 봉행, 내빈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서씨는 김수진(金洙鎭·민주당총재특보) 견훤왕릉보존위 공동위원장 등과 함께 제관 자격으로 제를 올렸다.
보존위측은 ‘태조왕건’ 드라마로 견훤(甄萱·867∼936)이 새롭게 조명되면서 지난해 처음‘견훤왕릉제’라는 이름으로 이 행사를 열었으나 올부터는 국가사적지 지정을 위해 격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 지역 출신으로 ‘왕을 꿈꾸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석해 “서씨와는 동년배이자 친구”라며 “‘당신은 견훤 덕분에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느냐’며 일정이 바쁜 서씨를 억지로 데리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진 공동위원장은 “견훤왕릉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5억원 확보했다”며 “앞으로 고증을 거쳐 국가사적지로 지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견훤왕릉이라 불리는 이 무덤은 충남도 지정기념물 26호로 왕릉보존회가 ‘세종실록지리지’ 등을 근거로 지난해 문화재청에 국가사적지 지정을 신청했으나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반려됐었다.
<논산〓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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