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자동차보험 계약기간이 끝나 새 보험에 가입했다. 전화로 지난해 가입했던 보험회사에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계약을 계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 며칠 전 통장을 정리하면서 지난해 가입했던 보험회사가 자동이체를 통해 보험료를 계속 빼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양쪽 보험회사가 동시에 보험료를 인출한 셈이다. 며칠 동안 보험회사에 항의하고 보험료 납입 영수증을 팩스로 보내 보험료를 돌려받기는 했지만 황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동이체라는 편리한 방법이 돈이 새는 구멍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만약 통장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앉은자리에서 돈을 잃을 뻔했다. 보험 가입자들은 통장을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