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날 ‘미국, 한국 햇볕정책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파월 장관은 김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그의 협정 준수 능력의 신뢰성에 대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문 제기로 손상된 양국 관계의 회복을 모색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3월 김 대통령 방미 때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은 김 대통령의 입지를 훼손시키고 주요 동맹국을 홀대한 것으로 널리 비쳐졌다”면서 “파월 장관은 한국 방문에서 ‘이제 이 문제는 매듭지어졌으며 우리는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은 김 국방위원장이 금년말 이전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대선 정국에 본격 돌입하게 되면 김 대통령의 대북 화해정책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파월 장관이 북한측에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으며 전제조건이 없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이 대북 대화를 재개하면서 북한측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들을 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