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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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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스템통합(SI)업체인 모디아소프트는 약세장 속에서도 연일 강세를 기록하면서 게임소프트웨어업체인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코스닥 최고가 주식으로 올라섰다.
모디아소프트는 23일 소폭(0.23%) 하락했지만 8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이날 종가가 8만1000원인 엔씨소프트를 제쳤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5월 21일 15만원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모디아소프트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끝내 역전된 것.
특히 모디아소프트는 올 1월 공모가 1만500원에 등록해 6개월여만에 거의 8배 가까이 급등한 종목. 액면가 500원짜리 종목이어서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현 주가는 무려 87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모디아소프트의 주력 업종인 모바일SI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다는 입장.
동원경제연구소의 홍종길주임연구원은 “SI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10배인데 모디아소프트의 성장성을 감안해 업종 평균 PER에 50%를 할증한다고 하더라도 적정주가는 6만원 내외”라며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새롬기술 등 과거 황제주의 주가가 50분의1이 된 사례를 거론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모디아소프트측은 “독점적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시스템통합 부분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내년 이후도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고평가되었다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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