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하우리 "변종 러브레터 바이러스 확산"

  • 입력 2001년 6월 20일 17시 34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하우리(대표이사 권석철)는 이메일을 통해 감염되는 컴퓨터 바이러스 'VBS.LoveLetter.DB'가 국내에 확산되고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따라 자사의 바이러스 백신인 바이로봇의 엔진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덧붙였다.

이 바이러스는 VBS(Visual Basic Script)로 제작된 외국산 스크립트 바이러스로 지난 19일에 최초로 국내에서 신고되기 시작되어 현재 이메일을 통해 국내에 확산중이다.

이 바이러스가 보내는 중국어로 작성된 메일의 제목과 본문의 한자어 코드를 분석해본 결과 대만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특별한 시스템 파괴 기능은 없으나, 이메일에 첨부된 'Xiaochun.TXT.vbs' 라는 제목의 파일을 실행하면 감염되며 감염된 PC의 MS아웃룩 주소록에 등록된 모든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첨부된 메일을 자동으로 발송한다.

또 이 바이러스는 감염 PC에 3개의 파일을 생성하고, 이 파일은 윈도 실행시에 함께 실행되도록 레지스트리에 등록된다. 이 파일은 백신 관련 파일인 것처럼 위장, 사용자가 레지스트리를 보더라도 바이러스가 생성한 파일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게 만든다.

권석철 대표이사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트래픽이 크게 증가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메일 서버를 다운시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VBS.LoveLetter.DB' 바이러스가 자동 발송하는 메일 내용이다.

제목 : 나의 안좋은 일

내용 : “전 오늘 여러분께 전할 얘기가 있어요.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슬프게도, 전 오늘 대변을 밟고 말았습니다.”

첨부파일명 : Xiaochun.TXT.vbs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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