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막고 넘기고 에레라 펄펄…SK,해태에 대승

  • 입력 2001년 3월 30일 18시 47분


‘에레이, 날려버리자.’

SK의 용병 에레라(31)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30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해태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SK 에레라는 3회 좌월 1점홈런을 날린 뒤 8회에도 1사 1, 3루에서 가운데 담을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파인플레이를 연발하며 5타수 2안타 4타점.

전날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225(4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 ‘조기퇴출설’이 나돌던 에레라는 이날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경기가 끝난 뒤 에레라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이 안돼 제 컨디션을 못찾았는데 비디오 분석을 하며 원인이 뭔가를 알아낸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95년과 96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기도 했던 에레라는 빠른 발과 정교한 방망이, 폭넓은 수비로 강병철감독으로부터 톱타자감으로 낙점받은 선수.

SK는 모처럼 타선이 터지고 마운드에선 선발 김원형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해태를 10―1로 꺾었다. 잠실과 사직, 대전구장의 3경기는 우천과 폭설로 취소됐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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