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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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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정권 최대의 위기는 신뢰성의 위기”라며 “새로 기용될 인물은 대국민 신뢰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뢰’를 첫 번째 인선기준으로 꼽았다.
| ▼야당요구 개각 8개 원칙▼ |
▶대국민 신뢰도의 최우선 고려 |
그는 특히 건강보험 재정파탄 등 국정혼란의 책임을 물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교체할 것과, 대외 대북협상을 잘못 주도해 나라망신을 시킨 책임을 물어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또 경제난으로 동요하고 있는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경제팀도 대폭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3당 정책연합을 위한 민국당 배려와 DJP나눠먹기식 개각도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 등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재기용 역시 고려대상에서 제외하라”며 동교동계 등 친위세력과 구시대 부패인사의 기용을 자제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그는 “김영삼(金泳三)정부 때에도 정권 말기에 친위세력을 앞세웠다가 결국 실패했다”며 “친위세력들은 대통령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무리수 자충수를 둘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대변인은 “장관 한 두사람이 나라를 망친 것으로 봐서는 안되며, 국정실패에는 여당의 책임도 적지 않은 만큼 민주당의 주요당직자들에게도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말해 개각과 동시에 당직개편도 주문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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