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휘향씨 남편 40억대 부동산등 한동대 기증

  • 입력 2001년 3월 2일 23시 24분


경북 포항의 토박이 사업가이자 인기 탤런트 이휘향씨의 남편인 김두조(金斗祚·61)씨가 2일 30여년동안 모아 온 문화재 5000여점과 시가 4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포항 한동대에 기증키로 했다. 한동대는 2일 김씨로부터 부동산과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에 따라 5일 대학에서 열리는 2001년 신입생 입학식 때 김씨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갖기로 했다.김씨가 한동대에 기부키로 한 부동산은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 113 일대 영일만 바닷가의 부지 1만890㎡에 위치한 임곡휴게소의 주유소와 모텔, 민속전시관, 레스토랑 등 휴게시설. 특히 민속전시관 1, 2층에는 5000여점의 문화재가 비치돼 있는데 이 중에는 고려청자와 신라 토기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부부는 “평생 모은 유물과 재산을 지역 대학에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대 김영길(金泳吉)총장은 “김씨가 기증한 임곡휴게소에 기증자의 뜻을 살려 ‘한동 민속박물관’을 건립하고 수익금은 장학사업이나 학교 발전에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