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데리 프루, LG 연승의 원동력

  • 입력 2001년 1월 19일 20시 39분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던 LG 세이커스가 3라운드에서는 주전들의 체력저하와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선두를 다시 삼성 썬더스에 내주며 3게임차 2위로 처지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위기의 순간에 LG를 이끌고 있는 명장 김태환 감독이 내린 특급 처방은 바로 용병 모블리를 퇴출하고 새 용병인 데릴 프루를 데리고 오는 것. 전문가들은 과연 모블리보다 프루가 더 큰 활약을 할 것인가에 대한 비판을 가해왔다.

그리고 며칠 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코트에 나선 프루는 그 평가들을 무색하게 하며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드디어 17일 선두 삼성과의 라이벌 대결이 펼쳐졌다. 시즌 전적 1승 2패로 밀리던 LG에게 선두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

전에는 높이대결에서 밀리며 삼성에 승리를 내줬지만 15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인 프루로 인해 LG가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프루의 안정된 골밑 플레이 덕분에 이버츠와 조성원의 외곽포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4연승을 기록하며 삼성과의 승차를 이제 1게임차로 줄이게 되었다.

경기 중에 마치 코트위의 코치처럼 동료선수들에게 플레이를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며 플레잉코치와 같은 역할을 해내기도 하는 데릴 프루. 준교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프루는 올시즌 KBL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 가운데 유일하게 에이전트 없이 단독으로 계약을 할 정도로 영리한 선수.

아직까지 체력에 문제가 있어 풀타임을 소화해낼 수는 없지만 센스있는 플레이로 힘을 비축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프루가 있기에 LG의 선두 탈환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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