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심속 농촌활동 부암초등교로 오세요』

  • 입력 1998년 9월 30일 10시 47분


“도심속의 농촌을 구경하고 싶으면 부암초등학교로 오세요”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1동 부암초등학교(교장 강종출·姜鍾出)에 들어서면 벼 보리 포도나무 감나무 염소 토끼 등 농작물과 가축이 빈터를 가득 메우고 있어 농촌에 온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 작물과 가축은 모두 이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키운 것. 97년부터 농작물 82종과 가축 4종이 모두 이 ‘고사리손’에 의해 재배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풍구 △거름통 △도리깨 △누에채반 △설피 △도투마리 △떡메 △설피 등 요즘 농촌에서도 보기 힘든 각종 농기구와 전통 생활용품도 53종류가 30여평 전시장에 진열돼 있다.이 모든 것은 학생들의 농촌 경험을 위한 것.

학교측은 97년 3월부터 지원자 1백50여명을 선발, 경남 함양와 하동지역 농촌과 5개 초등학교에 보내 농작물 재배실습도 받도록 했다.

학부모들도 동참하고 있다. 학부모 33명은 교내에 마련된 1백10여평 가족재배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고추 호박 등 무공해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학교측은 시범운영해온 농촌현장 학습을 알리기 위해 28일 발표회를 가뎠다.

강종출교장은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인데도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잘 모르고 있어 ‘농촌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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