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道 영농후계자 34% 『농촌 떠나겠다』

  • 입력 1997년 12월 8일 08시 02분


전남지역 영농후계자 3명중 1명이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며 4명중 1명은 떠나고 싶어도 빚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의회 서삼석(徐參錫·무안)의원이 최근 전남지역 영농후계자 1백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영농후계자들은 「영농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설문에 36.9%가 「계속하겠다」고 답변했고 27.9%는 「영농 환경이 좋아지면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7.4%는 「농사를 그만두고 떠나고 싶다」, 26.3%는 「떠나고 싶지만 빚 때문에 못 떠난다」고 답변해 33.7%가 농촌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후계자의 부채액은 5천만원이상이 44.3%나 됐고 부채의 원인으로 43.9%가 「농자재 구입비 상승」을, 42.6%가 「농산물 가격하락」을 꼽았다. 현 정부의 농정에 대한 불만중 32.3%가 「농산물 가격불 안정」을 꼽았고 30.3%는 「잘못된 농업정책」, 17.4%는 「무분별한 수입개방」을 들었다. 한국 농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59%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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