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초중고생 체력 갈수록 저하

  • 입력 1997년 8월 14일 09시 06분


대구지역 초중고생의 키는 커진 반면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대구시내 초중고생의 체격 및 체력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신장은 1백46.7㎝, 몸무게는 40.2㎏으로 지난해 조사 때의 신장 1백46.2㎝, 몸무게 40.7㎏에 비해 키는 커지고 몸무게는 다소 줄었다. 이들의 1백m 달리기와 던지기 기록은 평균 18.1초와 27.8m로 나타나 지난해의 평균 17.7초, 30.4m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남자의 경우도 키 1백66.6㎝, 몸무게 56.7㎏으로 지난해 보다 1.39㎝와 1.46㎏이 각각 늘어났지만 1천m 달리기 기록은 4분29초로 지난해 4분6초에 비해 23초나 늦어졌다. 초등학생 20만6천여명을 상대로 한 시력조사에서는 근시가 3만5천5백98명, 난시가 1천1백60명이나 돼 지난해 조사(20만8천명)때의 근시 3만1천2백72명, 난시 7백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충치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도 올해 12만9천여명으로 지난해 8만명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초중고생 45만6천여명 가운데 남학생 3천8백88명과 여학생 1천7백45명이 고도비만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식생활의 향상으로 학생들의 체격은 점점 좋아지고 있으나 입시위주 교육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 체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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