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마지막 날까지 비난 “남조선 뼈저리게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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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0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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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북한은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마지막 날인 20일 한미훈련에 대해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며 남측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벌여놓은 연합지휘소훈련은 우리를 침략하기 위한 공공연한 적대행위이며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전광들은 이번 전쟁연습에 대해 ‘실제 병력과 장비의 기동이 없는 지휘소훈련’이라고 변명하고 합동군사연습의 명칭을 변경하는 놀음도 벌였다”면서 “그러나 미사여구나 늘어놓고 간판이나 바꾼다고 하여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을 고려해, 훈련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표현을 뺐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전쟁의 실제 목적을 숨긴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한미훈련에 수복 지역에 대한 ‘안정화 작전’이 포함됐다며 “이것은 연합지휘소훈련이 공화국에 대한 침공과 압살을 목적으로 한 극히 도발적인 불장난 소동이라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군부 호전 세력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신 무장장비 도입에 기승을 부리면서 한편으로는 전쟁연습 소동을 끊임없이 벌이며 정세 악화를 부추겼다”며 “그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문은 또 조만간 시작될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을 “미국의 강도적 요구”로 규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신문은 “방위비분담금 증액요구는 남조선을 저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수탈의 대상으로, 제 마음대로 빼앗아내고 부려먹을 수 있는 노복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상전의 심보”라고 밝혔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보도에서 “남조선으로부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빨아내고 그것을 제 호주머니의 돈처럼 흥청망청 탕진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강도적 요구에 항변 한마디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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