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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태풍’18세 유해란, 태풍이 전해준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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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태풍’18세 유해란, 태풍이 전해준 트로피

이헌재 기자 입력 2019-08-12 03:00수정 2019-08-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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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선수로 출전 삼다수마스터스… 2R서 버디 8개, 10언더 단독선두
기상악화로 3R 취소돼 우승 확정… 2부 뛰다 KLPGA 첫 대회서 대박
장타-정교함 겸비 ‘슈퍼 루키’ 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18·SK네트웍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KLPGA 제공
18세의 유해란(SK네트웍스)은 10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폭풍 같은 버디 행진을 펼쳤다. 전반 9홀에서 4개, 후반 9홀에서도 4개의 버디를 잡았다. 전후반 각각 1개씩의 보기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치며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3라운드는 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리자 경기위원회는 54홀이었던 대회를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해란의 1위 확정이었다. 태풍이 가져다 준 행운의 첫 우승이다.

올해 3월에야 프로로 전향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직 KLPGA투어 자격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뛰며 내년 시즌 1부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상금으로만 1억6000만 원을 받았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은 올해 남은 대회는 물론이고 내년 시즌까지 KL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일찌감치 내년의 ‘슈퍼 루키’ 자리를 예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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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당겨졌을 뿐 그는 이미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176cm의 큰 키와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드라이버 샷은 이미 투어 최고 수준. 스스로 “250∼260m는 날린다”고 얘기할 정도다. 여기에 정교한 아이언 샷 능력도 갖췄다. 그는 “덩치가 크고 하니 장타자로 많이들 생각하신다. 하지만 ‘아이언을 정확하게 잘 치는 유해란’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아마추어이던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지난달 25일 전남 영광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드림투어 10차전과 1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드림투어 11차전도 우승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3주 연속 우승이다.

대회가 열린 오라CC와의 인연도 깊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경기에 앞서 여러 차례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는데 5차례 우승 가운데 4승을 오라CC에서 거뒀다. 그래서 ‘오라 공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많은 경험을 해서인지 이 골프장은 퍼팅 라이 읽기가 수월하다”며 “우승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고, 여러 선배님들에게 배운다는 마음이었는데 뜻밖에 우승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2일 시작되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인 그는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내년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 이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지영(23)이 유해란에게 2타 뒤진 2위(8언더파 136타)를 차지했고. 올해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은 윤서현(20)과 함께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31)는 공동 8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공동 13위(3언더파 14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lpga 투어#유해란#삼다수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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