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무한 클릭한 SNS 게시 글

  • 주간동아
  • 입력 2026년 2월 28일 08시 12분


[김상하의 이게 뭐Z?] ‘명절 잔소리 대피소’ 현수막 내건 대전 디저트 가게 큰 관심

명절 스트레스가 극심한 불효자식을 대환영한다는 대전의 한 푸딩 가게. 젤리포에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명절 스트레스가 극심한 불효자식을 대환영한다는 대전의 한 푸딩 가게. 젤리포에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설 연휴가 끝났다. 올해도 집안 어른들 잔소리를 피할 수 없었던 Z세대의 이목을 끈 X(옛 트위터) 게시 글이 있다. 대전 한 디저트 가게가 ‘명절 잔소리 대피소’라는 현수막을 내건 것이다. 명절 스트레스가 극심한 불효자식들을 대환영한다는 소식에 조회수 150만 회 이상을 돌파했다. 센스 있는 현수막으로 화제가 되자 그 가게의 X 공식 계정에는 가게를 소개하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소개 글조차 비범하다. Z세대 마음에 쏙 드는 B급 감성으로 가게 소개 글을 꾸민 것이다. ‘알러지케어 사료 먹는 고양이 2마리’가 가게에 있고, 요즘 카페답지 않게 ‘1인 1 음료를 강요하지 않는’ 점도 만족스럽다. Z세대 유행을 잘 알아챘을 뿐 아니라, 이해도 또한 높은 모습이다. 이 가게처럼 이번 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게시 글들을 소개한다.

#회사에서 몰래 햄스터 키우기

가끔 회사 마스코트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기업이 있다. 어떤 곳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외에도 반려 이끼나 식물 등 사무실에서 사부작사부작 키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사람이 많다.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에 회사 몰래 햄스터를 키우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영상 5개만으로 조회수 112만 회를 돌파했다. 살아 있는 햄스터는 아니고 디지털 햄스터다. ‘hammyhome’ 사이트에서 누구나 반려 햄스터를 분양받을 수 있다. 다운받으면 햄스터 색을 바꾸고, 집도 만드는 등 마치 진짜 햄스터를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스타그램에선 밥 주는 방법, 기타 키우기 방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살아서 돌아다니는 햄스터를 회사에서 키울 순 없어도 내 노트북과 컴퓨터에서 햄스터를 살찌워보자.

#강호동이 쏘아 올린 봄동비빔밥 유행

Z세대 사이에서 제철 음식으로 각광받는 봄동비빔밥. 유튜브 채널 ‘식탁 위 희연’ 캡처.
Z세대 사이에서 제철 음식으로 각광받는 봄동비빔밥. 유튜브 채널 ‘식탁 위 희연’ 캡처.
Z세대는 방어, 굴, 대하 등 제철 음식에 진심이다. 때가 되면 제철 음식 맛집을 찾아 돌아다닌다. Z세대에게 제철 음식이란 2가지 의미다. 그 시즌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또는 특정 기간에 유행하는 SNS 레시피다.

요즘 Z세대 사이에서 봄동비빔밥이 유행이다. Z세대 입맛과는 다소 멀어 보이지만, 봄동비빔밥이 유행하는 데는 그 나름 근거가 있다. 첫 번째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속 한 장면이다. 과거 MC 강호동이 봄동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Z세대의 심금을 울렸다. 웬만한 먹방엔 꿈쩍도 하지 않는 Z세대도 혹할 만큼 봄동비빔밥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웠다. 두 번째는 랜덤 음식 유행이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 파티를 열거나 참여자들이 비빔밥 재료를 랜덤으로 가져와 비벼 먹는 콘텐츠가 SNS에 많이 보인다. 봄동비빔밥도 그 유행의 일환이다. 봄동을 잘라 양념장에 무치고 얇은 쇠고기와 달걀프라이를 올려 같이 먹으면 끝이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해 진입장벽도 낮다. 부쩍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봄동비빔밥으로 다가올 봄을 맞이해보자.

#중계를 못 하면 그림판으로

저작권을 피해 그림판으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한 ‘내셔널하키리크(NHL)’. NHL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저작권을 피해 그림판으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한 ‘내셔널하키리크(NHL)’. NHL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동계올림픽은 경기 중계를 보면서 선수를 응원하는 재미도 있지만, 올림픽 기념 굿즈와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도 기대된다. 빛나는 메달이 아니어도 올림픽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경기가 꼭 등장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Z세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굿즈가 생겼다. 바로 미피 동계올림픽 에디션이다. 경주 에디션을 만든 그 미피의 또 다른 버전이다. 스키 미피, 쇼트트랙 미피, 피겨스케이팅 미피 등 깜찍한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많다.

또 다른 콘텐츠는 ‘내셔널하키리그(NHL)’의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NHL은 NBC의 올림픽 독점 중계권 때문에 실제 경기 클립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경기 과정을 그림판 스타일로 어설프게 그렸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이 Z세대가 열광하는 포인트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골을 넣는 25초짜리 분량 영상이지만 선수들 표정은 물론, 박진감도 살아 있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528호에 실렸습니다〉

#Z세대#SNS#잔소리#디저트 가게#봄동비빔밥#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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