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쓸수 있는 카드 많아…유시민·김어준 성하지 못할 것” [황형준의 법정모독]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0일 19시 38분




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법정모독>
- 일시: 화·목요일 오전 10~11시
- 토크: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
- 진행·연출: 황형준, 심성주
- 동아일보 유튜브 : www.youtube.com/@donga-ilbo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비판 세력에 대해 윤리위원회 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차기 당권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두고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비명횡사’ 사례를 비춰봤을 때 친청(친정청래)계가 집권 2년차인 이재명 대통령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0일 동아일보 유튜브 ‘황형준의 법정모독’에서 장 대표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당내 비판 세력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도부 입장에서는 징계 말고는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영이 서지 않으니 징계로라도 군기를 잡겠다는 것인데 크게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윤리위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 같지만 지금 지도부는 이미 ‘좀비 지도부’”라며 “그런 지도부가 하는 일도 결국 좀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초선 청년 정치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의원만 거론될 뿐,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던 조경태 의원이나 이성권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은 언급되지 않는다”며 “재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의원들은 건드리지 않고 초선 의원들만 협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섭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른바 ‘칸쿤 의혹’ 등을 제기하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싸웠던 인물”이라며 “최근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미리 견제하기 위해 윤리위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다.

김 교수도 “김재섭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우재준 최고위원 역시 대구 선거 승리를 위해 뛰었다”며 “이런 청년 정치인들을 지금 지도부가 징계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은 단말마적인 고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증축이 아닌 재건축’이라고 비판하는 등 민주당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문제는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을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은 대통령을 만들기 전까지는 힘을 합치지만 집권 이후에는 미래 권력을 향한 경쟁이 시작된다”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은 더 이상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조선 태종과 원경왕후 일가의 사례를 언급하며 “유 작가의 논리는 ‘이 정권을 우리가 만들었는데 왜 마음대로 하느냐’는 것”이라며 “청구서를 내미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모두 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유시민은 이 대통령에게 ‘죽여주시옵소서’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전당대회 결과가 어떻게 되든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많다”며 “이 대통령의 평소 성정을 생각할 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 김어준은 성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진짜 피 튀기는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사무총장 역시 민주당 내부 갈등이 단순한 노선 차이를 넘어 권력 재편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은 과거부터 이 대통령보다 정치적 위상이 높았던 인물들”이라며 “민주당은 보수 정당과 달리 대통령이 생겨도 수직적 질서가 형성되지 않는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작가가 ‘핵심 지지층이 빠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대통령을 향한 일종의 압박”이라며 “내년 선거가 없는 만큼 이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자신의 국정 운영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충돌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6월 30일 〈황형준의 법정모독〉 전문

▷ 황형준: 여의도와 서초동을 가로지르는 청계천로 정치 1번지 〈황형준의 법정모독〉 시작합니다. 오늘 다시 짠한 형들 모셨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입니다. 어서 오세요.

▶ 김근식, 김철근: 예. 안녕하십니까?

▷ 황형준: 네, 잘 지내시죠? 별일 없이.

▶ 김근식: 예, 더워서 문제지 뭐. 더워도 버스 타고 전철 타고 그다음에 실내로 들어 다니면 더운 줄 모르고 다닐 수 있습니다.

▷ 황형준: 무슨 말이에요?

▶ 김근식: 바깥만 피하면 된다 이거지. 집에서 나와서 얼른 버스 타고 그러면 냉방이 시원하잖아요. 또 얼른 전철 타고 시원하죠. 그러면 광화문역에 내리면 동아일보 올 때 얼른 타고 빌딩으로 들어오면 시원하다 이거지.

▷ 황형준: 시원하게 잘 지내고 계시다.

▶ 김철근: 걸어 다니는 게 힘들겠는데.

▶ 김근식: 여름에는 살이 좀 쪄요. 그래서.

▶ 김철근: 저는 이제 주로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광화문 나올 때만 전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황형준: 교통이 편하니까.

▶ 김근식: 사대문 안에서는 전철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

▷ 황형준: 그러니까 날도 더운데 국민들이 속 터지는 일이 좀 많이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이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홍명보 감독이 귀국했죠. 우리가 정치 유튜브니까 사실 이 얘기를 길게 할 건 아닌데 홍명보 감독과 제일 닮은 리더는 누구? 1번 정청래, 2번 장동혁. 하나, 둘, 셋.

▶ 김철근: 아니 이건 정해진 거 아니야?

▶ 김근식: 장동혁이지.

▶ 김철근: 그래 2번이지. 이거 답정너인데.

▶ 김근식: 정청래는 일단 사퇴했잖아.

▷ 황형준: 사퇴를 근데, 출마하려고 사퇴한 거지 이게 내려온 건 아니잖아요. 좀 다른데.

▶ 김근식: 그래도 장동혁이죠.

▶ 김철근: 왜냐하면 지도력이나 리더십이나 전략이나 이런 게 엉망이다 이런 걸로 보면. 사실은 실력이나 또 출중한 스타 플레이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역대급의 선수단이죠. 사실은. 그런데 국민들의 기대는 16강, 8강까지도 가 있는데 3차전 마지막 졸전이잖아요. 더군다나 다 기대했을 거 아니에요? 손흥민이 갑자기 벤치에 앉아 있는 이게 상상이 잘 안 되잖아요. 이런 것들이 좀 납득이 안 되는. 그리고 결국은 축구협회 문제 그다음에 팀 내에 어떤 알력 문제 이런 것들까지 다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를 보면 정치권의 대표적인 인사가 결국은 현재 야당의 장동혁 대표 비슷한 그 사람 아니냐 이런 게 대체적으로 온라인에도 많이 퍼져 있고. 또 질문도 많더라고.

▶ 김근식: 왜냐하면 손흥민 같은, 또 김민재 이런 훌륭한 글로벌한 탑스타들 아니에요?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졸전을 치렀다는 것은 김근식 같은 훌륭한 당협위원장이 당에 있는데도 당이 저렇게 엉망이라는 점에서는 홍명보와 장동혁이 닮았다. 그리고 김근식과 손흥민이 닮았다 뭐 이런 거. 김근식이 지금 벤치에 앉아 있잖아. 원내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하는데.

▷ 황형준: 용인술에 문제가 있네. 그렇죠?

▶ 김철근: 일단 배지를 달고 얘기해.

▶ 김근식: 그러니까 벤치에 앉아 있는데 배지를 어떻게 달아.

▶ 김철근: 아니 달 기회를 줬는데 떨어졌잖아.

▶ 김근식: 그건 아니지

▷ 황형준: 실전합시다, 우리. 그리고 철근 형님은 최근에 SNS 보니까 원래 김철근TV 하는 건 알았는데 페이스북에다가 영상을 올렸더라고요. 뭔가 지금 인플루언서 노리시는 건가요? 아니면?

▶ 김철근: 그런 게 아니고 원래 제가 ‘김철근TV’라고 개인 채널이 있는데 그게 한 3만 명 넘어요. 구독자가.

▷ 황형준: 초기 구독자입니다.

▶ 김철근: 그런데 최근에 선거 끝나고 한동안 좀 있다가 ‘아, 주말에 가끔 그래도 사무실에 나가서 제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좀 하나씩 올려보자’ 이런 생각에 한번 시험 삼아 해본 겁니다.

▶ 김근식: 그럼 김철근TV에 올리는 걸 페북에 다시 올린다고?

▶ 김철근: 페북에 한번 올려봤어.

▶ 김근식: 저도 ‘김근식TV’가 있잖아요. 본래는 ‘두근두근 근식TV’였는데 제목이 어감이 안 좋다고 그래서. 김근식TV로 바꿔서 지금은 이제 이렇게 법정모독처럼 훌륭한 유튜브에 나온 장면, 화면 중에서 재밌는 걸 출처를 밝히고 올리고 있습니다.

▶ 김철근: 잘하고 있는 거예요.

▶ 김근식: 그게 제일 편하더라고.

▷ 황형준: 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오늘도 댓글 주시면 소개하고 커피 쿠폰을 뽑아서 드리겠습니다. 형님들도 마음에 드시는 아이디 내용 픽하시면 같이 소개하는 기회 드릴게요.

▶ 김근식: 그리고 결국은 황 앵커가 하던데

▷ 황형준: 아니요, 오늘은 형 드릴게요. 형이 고르세요. 첫 번째 이슈입니다.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이게 누구 얘기일까요?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대표 거취를 두고 또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장동혁 대표는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깔끔하게 정리를 했고 일단 먼저 지도부와 친한계와 충돌하는 영상부터 보시죠. (영상) 이렇게 공개 충돌하고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을 하고 법사위원장이 정해지면 물러나겠다는 기사가 나온 거였죠. 그러니까 장 대표가 직접 SNS에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라고 올렸거든요. 진짜 물러날 생각이 1도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가면 누구 말처럼 이제 좀비 정당으로 가는 거 아닌가요? 형님들 어떻게 보셨어요?

▶ 김근식: 이미 좀비 정당이죠. 그리고 조금 실기한 게, 시기를 놓친 게, 6·3 지방선거 끝나고 벌써 한 달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뒤에 나왔던 사퇴 요구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라. 이대로 가서는 총선도 희망이 없다’ 이런 사퇴 요구였는데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사퇴하라 하면 좀 생뚱맞은 느낌도 있어요. 그래서 사퇴를 하라고 해도 물러나지 않을 장 대표라고 한다면, 우재준 최고가 정말 외롭게 싸우기는 합니다만 더 이상 저거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그냥 제 생각에는 깔끔하게 우재준 최고 사퇴하고 나오는 게 나아요. 어차피 좀비인데, 본인은 거기서 발을 빼고 나오고, 양향자 최고도 사퇴 요구를 했으니까 본인이 발 빼고 나오고 알아서들 해라. 그리고 지금 국민도 그렇고 저 같은 원외 당협위원장도 그렇고 국회의원도 그렇고 별 관심이 없어요. 지도부가 뭐 하는지에 대해서. 그러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발 빼고 나오는 게 낫다. 계속 사퇴하라고 하면서 그 안에서 이렇게 싸우면, 이게 예전에 문재인 당대표 때 했던 봉숭아학당 같아요. 뭐 하는 거예요? 저게? 한쪽에서 앉아서 ‘사퇴하세요’ ‘네가 사퇴해’ 뭐 이런 거 아니야 지금.

▶ 김철근: 당에서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

▶ 김근식: 아니 당을 나가면 안 되잖아. 일단 지도부에서는 우재준 최고가 사퇴하고 나오는 게, 할 만큼 했고 요구할 만큼 했으니까 나오는 게 깔끔하다. 더 이상 기대를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김철근: 내가 보기에는 끊임없는 잽이 오가는 상황이 될 거예요. 왜냐하면 이미 지방선거 결과는 나왔고, 그다음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본인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어요. 그래서 제가 쭉 취재를 해보면 이미 친윤도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절윤, 그러니까

▶ 김근식: 절장.

▶ 김철근: 예, 절장했거든요. 그다음에 비윤, 친한계 할 것 없이 의원들의 대다수의 공감대는 장동혁 대표가 있는 이 상태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요. 그런데 구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예요. 지금 이제 더군다나 선관위 국조하고 있죠. 특검한다고 그러죠. 이런 게 이른바 여야의 대결 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소강 상태로 접어들겠지만 지금 심지어는 당내에 10월설이 있고 내년 2월설이 있고 8월설이 있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삼삼오오 모이면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할까 이런 얘기도 있대요. 내가 구체적으로 누구누구가 거명된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그런 정도의 상황이면, 지금 예를 들면 7, 8월은 좀 넘어갈 것 같고,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이런 상황이 되면 한바탕 소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때 구체적으로 끌어내 끌어내릴 수 있는 실행 단계까지 갈지 여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재준, 양향자에다가 신동욱, 김재원 최고위원이 4명이 동시에 사퇴하는 것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순차 사퇴를 하잖아요? 그럼 장동혁 대표가 다 보궐선거해버릴 거야. 최고위원 보궐선거 한다니까? 그래서 다 채워버려요. 잔여 임기만 있는. 그래서 지도부를 계속 이 상태로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에 동시 사퇴까지 기다릴 겁니다.

▶ 김근식: 그럼 우재준이 사퇴하면 안 되겠네?

▶ 김철근: 그럼, 당연히 청년최고위원 보궐선거하죠. 양향자 사퇴하면 김근식 나가면 되겠네.

▶ 김근식: 뭐 하러 가. 그럼 우재준 최고는 계속 싸우세요.

▷ 황형준: 바로 접는데?

▶ 김근식: 그런 그게 있네. 예전에도 한 분 조광한, 조가스 그분이나 김민수 최고가 사퇴하라고 그러면 보궐선거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한 걸 들은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안 될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관건은 그거예요. 지금 정점식 원내대표가 새로 뽑혔기 때문에 지도부가 붕괴된 다음에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친한계, 비윤계, 친윤 중진 중립지대 의원들이 합의를 하면. 그 합의안이 지금 만들어지지 않은 거야. 그러니까 각자 이야기를 하니까, 지금 정리가 안 되니까, 장동혁 물러나는 건 기정사실인데, 무너뜨린 다음에 비대위를 어떻게 꾸릴래? 이것에 대한 합의가 일정 정도 있으면 그 4명 동시 사퇴가 가능하죠. 그러면 신동욱 최고나 김재원 최고를 설득할 수 있을 거예요. ‘이 다음에 이렇게 무너뜨리고, 비대위를 이렇게 가고, 그다음에 이렇게 갈 수 있다’

▷ 황형준: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 김근식: 그렇죠. 로드맵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있어야 하는 거죠. 아니면 내년 전당대회까지 있어야 하는 거야.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아직 없으니까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 벌고 있는 좀비 상태로 가는 거야.

▶ 김철근: 공감대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거의 있는 거고

▶ 김근식: 비대위 구성에 대한 로드맵이 있어야 하죠.

▶ 김철근: 이제 비대위 구성도요. 내가 봤을 때는 지금 그 두 사람이 사퇴했을 때 그 사퇴를 설득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고. 그 카드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걸 담보해 줄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 당의 주인이 없는 거야. 간단하게 말하면. 무슨 얘기를 건네요. 설득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걸 누가 해 줄 수 있는데? 2년 뒤에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 이게 안 되는 거야. 지금 상황이. 그래서 어찌 보면 두 사람을 설득하는 게 정치적 비용을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예요.

▶ 김근식: 맞아요. 그런데 두 사람을 설득하려면 로드맵에 대한 그림이 적어도 가장 큰 주주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친윤 영남 중진들 있잖아요. 이분들이 합의해서 두 사람에 대해서 설득을 해야죠.

▷ 황형준: 근데 지금 그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있긴 있어요?

▶ 김근식: 그것도 지금 애매한 거지

▷ 황형준: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던데. ‘쇄신안을 내고 힘에 부친다면 그때 결자해지하라’

▶ 김근식: 그 양반은 주주가 아니잖아요.

▷ 황형준: 일단 이건 스스로 쇄신할 기회를 준다는 건가요? 어차피 말을 안 듣는데. 하여튼.

▶ 김철근: 아니.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안철수, 나경원 또 무슨 권영세, 김기현, 윤상현 이런 분들은 차기 대표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이분들은 예를 들면 10월설이 실현된다면 비대위가 돼서, 한 6개월 뒤면 내년 3~4월, 예를 들면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다면 보궐선거 이후에 전당대회를 해서 2년 임기에 공천권을 갖는 거를 기대할 수 있겠죠. 그리고 10월설이 아니고 2월설이 되잖아요? 그럼 장동혁의 연임이 가능한 상황이 생겨요. 왜냐하면 미리 정청래 전 대표처럼 ‘나 사퇴하겠다. 조기 전당대회 하자. 대신 나 출마하겠다’ 이렇게 나올 수 있단 말이죠. 이 상황이 되면 엄청 불안해 할 수 있어요. 왜? 지금 짠물 당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하고 대결해서 이길 만한 경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게 잽이 왔다 갔다 많이 오래 하면 당내에서 이제 지쳐요. 그리고 국민들이 보기에 또 당원들 보기에 ‘야, 제1야당 이거 안 되겠다. 좀 어떻게 정리해 봐라’ 하면 지금 사실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선수별로 의견을 모으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의견 모으는 작업들이 사실은 10월설을 조금 더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로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의원들끼리 의총할 때마다, 그다음에 최고위원회의 할 때마다 저렇게 막 공개적으로 하면 당이 뭐가 되겠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정점식 원내대표가 방송에서는 조금씩 인터뷰할 때 흘리는 게 ‘2월까지 가겠어요?’ 이런 말들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분 머릿속에도 ‘아, 이게 연말 전에 그게 10월이든 정기국회 끝나고서든 어떻게든 2월 전에는 정리를 해 주는 게 맞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비대위를 거친 전당대회잖아요. 그렇게 하는 게 깔끔하거든. 비대위의 과도기를 지나서 그다음 2년짜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총선을 지휘하는 지도부를 만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그 일정과 로드맵이 영남 중진들과 영남의 주류 세력의 의견을 모은 거라고 봐요. 그런데 모은 그 구상 안에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하고, 비대위원을 누구로 하고, 그리고 당대표는 누구를 생각해야 하는지 이것에 대한 그림을 다 그려놓아야 안심하고 그걸 실행에 옮기지.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한 정리가 아직 안 돼있는 거지.

▶ 김철근: 그것도 그건데 비대위가 해야 할 임무들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어 비대위가 된다면

▶ 김근식: 한동훈 복당

▶ 김철근: 아니 그건 나중 문제고

▶ 김근식: 한동훈 복당 문제를 해결해 줘야지

▶ 김철근: 아니. 첫 번째는 전당대회 룰을 좀 정리를 해야 해. 지금 100% 당원으로 돼 있는데

▶ 김근식: 100% 아닐걸. 내가 작년 8월에 출마했었잖아. 여론조사 했어.

▷ 황형준: 최고위원?

▶ 김철근: 아니요. 100% 당원이에요 옮겼나?

▶ 김근식: 아니요. 여론조사 했어요. 지금 7대 3 아니면 8대 2인데 김기현 때 100%였어요. 김기현 때 그때 윤통이 막 압력을 넣어서 100%였지. 조정을 해야죠. 5대 5든 7대 3이든.

▶ 김철근: 그다음에 보수 재건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것 중에 여러 가지 세력 연합이나 통합이나 그런 거에 한동훈도 들어 있을 수 있고

▶ 김근식: 그러니까 전당대회 2년짜리를 새로 뽑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룰 세팅을 새로 해야지 다.

▶ 김철근: 그러니까 다시 보수 정당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하고 재건할 거냐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좀 필요해요.

▶ 김근식: 그러면 좀 중량감 있는 비대위원장이 와야 하는 건데. 그러기에는 또 영남 우리 주류 쪽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사람이 좀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말을 잘 들으면서, 그리고 자기 뜻대로 그림을 그려나가면서도 약간 또 변화의 이미지를 줘야 하니까 마땅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죠.

▶ 김철근: 근데 뭐 일단 거론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 황형준: 누구 있어요?

▶ 김철근: 내가 거론해서 괜히 안 될까 봐

▶ 김근식: 김근식이라고 해 봐. 안 되지.

▷ 황형준: 방송 끝나고 하는 걸로 하고. 그래서 이런 상황을 알아서 그런지 이제 장동혁 대표가 뭔가 강공을 취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는 사퇴 안 한다고 해버리고. 그리고 지난주에 보수 성향 유튜브에 나와서 적과 싸워야 할 때 뒤에 숨어 지내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가장 목소리를 높인다면서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청년 정치인들 실망 언급하고. 이게 뭐 원론적인 이야기였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징계하겠다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징계 정치를 부활하겠다는 건데. 이게 지금 바람직한 한가?

▶ 김근식: 아니. 그러니까 징계 정치는 이제 장동혁 대표가 많이 쓰던 방식이잖아요. 한동훈 쫓아내고, 그다음에 배현진, 김종혁 했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다음에 우리 올해 당협위원장들도 당권파에서 계속 징계 요청해서 많이 올라가 있어요. 수십 명이 사실은 징계 요청이 되어 있어.

▶ 김철근: 형은 안 돼 있어?

▶ 김근식: 돼 있지. 많아. 그러고 나서 이제 지방선거 앞두고는 이걸 뒤로 미루겠다 해놓은 상태거든. 그러니까 다시 꺼내들 수 있어요. 얼마든지. 절차상.

▶ 김철근: 아니 6일에 한 대.

▶ 김근식: 윤리위를 연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새로 꺼내들 카드는 많은데 이게 과연 약발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들 ‘아이고 해봐라. 할 테면 해봐라’ 이런 거라 저는 크게 도움은 안 될 거라고 보는데. 근데 장동혁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거밖에 할 게 없어. 영이 안 서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니까 징계로라도 겁을 줘야 ‘너희들을 군기를 좀 잡겠다’ 생각하는데 아시는 것처럼

▷ 황형준: 말이 안 먹히죠.

▶ 김근식: 그럼. 군기 잡고 똑바로 하라고 소리 지르는 게, 자기가 할 게 없으면 그거 하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불쌍해 보이기는 해.

▶ 김철근: 거론되는 의원들이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다 초선의 젊은 사람들이에요. 그다음에 ‘대안과 미래’ 얘기하면서 간사가 이성권 의원인데 이성권 의원 이름 얘기는 안 해요. 그다음에 굉장히 많이 지도부에 대해서 성토하고 사퇴하라고 한 조경태 얘기는 안 해요. 그러니까 재선급 이상의 중량감이 있는 의원들은 거명을 않고

▶ 김근식: 장동혁 대표가 재선 정도니까

▶ 김철근: 초선 의원들 협박하고 겁주는 거 비슷하게 이렇게 하는 건데

▶ 김근식: 그다음에 젊은 사람들이잖아요.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 그러니까 이제 짜치는 거지 사실은. 우리가 옛날에 뭐 이렇게 하고 있는데 누가 자기의 심기를 괴롭히고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러면 자기랑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한텐 말 못 하고 지보다 어린 애들, 약한 애들 있잖아. ‘너 똑바로 해 인마’ 뭐 이런 거 있잖아. 이런 거야. 그러니까 좀 없어 보이지.

▷ 황형준: 그래서 그런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윤리위의 칼끝이 늘 향하는 곳은 불의가 아니라 덜 충성했던 사람’이라고 비판을 했어요. 그러니까 어쨌든 다음 달 6일에 징계위가 열리는데. 그전에도 보면 이제 선거 전에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했다가 법원에서 브레이크 걸렸는데, 이거 참 보기 안 좋더라고요.

▶ 김근식: 그리고 또 어제 실제로 조직부총장하고 당직자 주고받은 게 사진이 찍혔잖아요.

▶ 김철근: 강명구?

▶ 김근식: 거기에 또 이름이 몇 명 거론되는 거 보면 실제로 좀 움직임이 있긴 있나 봐. 그러니까 당직자가 조직부총장한테 그런 걸 보냈다는 것은 논의를 한다는 이야기거든. 조직부총장이 그런 걸 자료를 만드는 자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뭐 하긴 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신경 안 써도 어차피 좀비 지도부이기 때문에 좀비 지도부에서 하는 게 다 좀비스러운 것밖에 더 있겠어요?

▶ 김철근: 그러기도 하고 김재섭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 서울시장 선거 때 엄청난 활약을 했잖아요. 칸쿤 의혹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열심히 싸운 의원인데 김재섭을 거론했다는 것, 또 김재섭 의원이 그런 얘기도 있었어요. 차기 전당대회 때 본인 생각도 한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

▶ 김근식: 당대표 출마설이 있었지

▶ 김철근: 그래서 미리 김재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윤리위를 꺼내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어요.

▶ 김근식: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젊은 청년 정치인 3명 거론하면서, 뒤에서 숨어 있다가 나타나기만 하면 지도부만 공격한다고 그러는데, 보세요. 아까 말한 김재섭은 제일 열심히 서울시장 선거 공동선대위원장 하면서 청년 정치인이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굉장히 공격을 열심히 했어요. 그다음에 우재준 최고, 최고위에서 장동혁 사퇴를 주장했지만 대구의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또 열심히 한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요즘에 조금 언론에 드러나지 않지만

▶ 김철근: 대선 때 비대위원장이었어요.

▶ 김근식: 그럼요. 그러니까 중요한 시기마다 우리 당의 그래도 중요한 젊은 자산 국회의원으로서 다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을 지금의 좀비 지도부 장동혁 대표가 거명하면서 자르겠다고 이야기하면 정말 그건 말이 안 되는. 제가 그래서 다른 데서 이야기했지만 단말마적인 그냥 고함 지르는 거야. 꽥 하고 고함 지르는 거야.

▷ 황형준: 형님들 얘기 들어보니까 홍명보 감독이 생각나긴 나네요. 이런 인재들을.

▶ 김근식: 홍명보는 누구 징계하고 이러지는 않죠.

▷ 황형준: 뭐 그렇긴 하지만 더 하지.

▶ 김철근: 교체하고, 선발로 안 내세우고.

▶ 김근식: 벤치에 앉혀놓고.

▷ 황형준: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아까 형들이랑 얘기 나눴던 것 중에서 작년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은 찾아보니까 당원 투표 80%에 국민 여론조사 20%가 맞고요. 그리고 아까 강명구 의원 얘기 나왔는데 오늘 입장문처럼 내가지고 ‘이게 당의 공식 의견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긴 했어요. 일단 댓글 볼게요. ‘tgyhpo​​’님 “오늘도 권력 눈치 안 보는 시원한 평론 부탁드립니다” ‘김금선-l3k​’님 “김근식님 김철근님 좋아요” 그리고 ‘안연옥-n5e​​’님 “정점식이 신동욱 김재원을 설득해야지 책임지고” 아까 ‘tgyhpo​’님. “근데 솔직히 국힘 얘기는 도파민이 안 돕니다. 민주당에 비해 얼라 수준임”

▶ 김근식: 맞아요. 이게 정확해요. 별로 재미없어 요즘 우리가 다 도파민에 중독돼서.

▷ 황형준: 이제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야겠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갈게요. 두 번째 주제입니다. ‘민주당의 건축학개론’ 자, 지금 14년 전에 400만 명 이상이 봤던 건축학개론이 다시 회자되고 있죠. 국민 첫사랑 수지 탄생을 알렸던 로맨스 영화 제목이 민주당에서는 재건축을 두고 다투는 조폭 영화가 되고 있어요. 유시민 작가가 “코어층이 원하는 건 증축인데 대통령의 지지층 외연 확장은 재건축”이라고 비판하자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재개발을 들고 나온 거죠. 그러니까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통령실까지 참전한 건데 민주당판 건축학개론 어떻게 보셨어요? 두 분은?

▶ 김근식: 그러니까 저는 정치학개론은 수업했어도 건축학개론은 해본 적이 없어서. 저 영화는 봤어요. 어렸을 때. 그런데 저 영화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는 정말 아름다운 멜로, 사랑 영화인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민주당은 거의 활극이잖아요. 근데 저는 그 생각은 해요. 우선 유시민 작가의 탁월한 네이밍. 이건 대단하다.

▷ 황형준: 야마를 잘 잡는다.

▶ 김근식: 야마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기사 제목을 잘 뽑는 거야. ‘증축이다 재건축이다’ 그러니까 홍익표 수석이 ‘재개발이다’ 이렇게 딱 야마, 제목을 잡으니까 이해하기가 편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역시 유시민 작가가 글을 잘 쓰다 보니까 이 프레임을 잘 짠다는 생각이 우선 들고. 그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작가에 대해서 저는 지금 좀 하고 싶은 말이. 자기가 증축을 해야 하는데 재건축한다고 지금 이재명을 비판하고 있는데, 본인이 막상 과거 시절에는 또 선명하게 기존에 있었던 구 민주당 세력들, 또 호남 출신의 동교동 세력들 다 쫓아내고 몰아내고 용역 깡패 동원해서 다 밀어내고 새로 완전히 깔아서 재건축했던 장본인이에요. 본인이 열린우리당 시절에. 그러한 본인의 과거사를 까맣게 잊은 채로 이제 와서 재건축하지 말고 증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제가 볼 때 좀 너무 본인의 과거 행적과 다른 이야기를 지금 자기의 필요에 따라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는 재건축과 재개발의 차이는 다 알잖아요. 재건축은 기존에 있는 아파트를 다시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서 이제 새로 짓는 거란 말이에요. 재개발은 주택가를 다 밀어버리고 새롭게 아파트를 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는, 재건축은 그래도 조합원들이 그나마 좀 동질적인 게 있어.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한테 했던 재건축은 그나마 좀 그런 동질성이 있는데, 홍익표 수석이 말한 재개발은 이건 그냥 어중이떠중이 다 모이는 겁니다. 싹 밀어버리고, 외지인 들어오고, 딱지 사고 들어오고, 막 들어와서 완전히 새로 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재건축과 재개발 차이도 상당히 심각하다. 그러나 단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우리 지역에 재개발 구역이 많아서 들여다보면 조합장 선거 가지고 매일 싸워요. 조합장 비대위가 항상 구성되고. 비대위가 구성되면 조합장 감옥 가고, 그러면 비대위가 올라오고, 그러면 또 비대위가 올라오고. 조합장 선거가 너무 난장판이에요. 거기까지만 이야기할게요.

▶ 김철근: 그렇지. 근데 옛날 얘기를 해서 그렇지, 유시민 작가가 과거 열린우리당 때는 본인이 재개발론자였어요. 무슨 증축이야. 그러니까 동교동계 다 쫓아내고 호남 다 쫓아내고. 그리고 열린우리당과 그다음에 국민참여당을 했었잖아요.

▶ 김근식: 개혁당으로 바뀌었죠.

▶ 김철근: 개혁당 하면서 후보 단일화로 고양에서 처음으로 출마해서 국회 첫 연설할 때 빽바지 입고 나와서 이른바 빽바지와 난닝구 논쟁의 시초였죠. 당내의 계파 논쟁을 촉발시켰던 사람인데 지금은 정반대의 입장에서, 정반대의 논리로 증축 논리를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데 역시 유시민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 황형준: 그러니까 어쨌든 제가 보기에도 일단은 본인이 기존 입주자라고 자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그게 사실 강성 당원이, 자기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 이제 이른바 나 같은 문조털래유가 기존의 입주자고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자꾸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여 와서 자기네들을 몰아내려고 하냐. 약간 이런 시각이 강한 것 같아요. 근데 약간 저도 좀 지나쳤다고 생각하는 게 대통령을 향해서 ‘자신감이 지나친 거 아닌가’ 이런 말을 또 했잖아요. 이게 사실 집권 1년 갓 넘어간 대통령한테 이렇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정말 본인이 더 지나친 것 같아요.

▶ 김철근: 아니, 그러니까 그게 정치 역사가 있어요. 그러니까 유시민, 정청래, 이재명 간의 역사를 보면 과거 열린우리당 때는 유시민, 정청래가 훨씬 우위에 있었어요. 그리고 얼마나 알로 봤겠어요.

▶ 김근식: 저 성남에 그냥 돌아다니는 변호사였으니까.

▶ 김철근: 아니, 변호사였고 이제 처음 정계 입문했을 때 부대변인 했고, 그다음에 정동영 당시 대선 후보 때 비서실 부실장을 했단 말이에요. 그때 정청래가 ‘정통들’이라고 ‘정동영하고 통하는 사람들.’

▷ 황형준: 정통사.

▶ 김철근: 정통. 거기에 핵심 멤버였거든.

▶ 김근식: 이재명이 그랬죠.

▶ 김철근: 그렇기 때문에 과거사를 보면 ‘아무리 대통령이지만’ 하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보수 계열의 정당과 민주당 계열의 정당의 정치 문화에 차이가 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수 정당 계열은 일단 대통령이 딱 서잖아요. 무조건 수직 계열화가 쫙 됩니다. 근데 민주당 계열은 수직 계열화가 안 돼. 왜? 기본적으로 대학교 다닐 때 감옥도 가보고, 들이받아 보고 했던 게 있어서. ‘대통령이면 뭐 해. 차기가 있는데.’ 이런 생각들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보통 문법으로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김근식: 그리고 이제 그거 플러스. 그러니까 민주당의 문화가 그게 있어요. 대통령이 될 때까지는, 그리고 야당 할 때는 생각이 다르고 정파가 다르고 조금 노선이 달라도 힘을 합쳐서 해. 그리고 대통령을 만들잖아요? 이재명이 만들어졌잖아요. 이재명은 그냥 현재 대통령이야. 임기 끝나면 끝이야. 그다음부터는 미래의 권력을 향한 나름대로 투쟁에 들어가요. 거기 대통령은 안중에도 없는 거예요. 그런 문화가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이제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 저는 이방원과 원경왕후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조선 건국 초기에 이방원이 일단 자기가 왕자의 난까지 해서 권력을 잡았지만 본인 힘으로만 한 건 아니잖아요. 일단 민 씨의 엄청난 도움을 받았고, 민 씨의 지원이 없었으면 사실 불가능했던 게 사실이란 말이야. 근데 왕이 딱 된 다음에 어떻게 돼. 민 씨 쪽 입장에서는 ‘이 정권을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공동 정권이라고 생각하는 거고, 태종은 ‘왕권에 도전을 해?’ 다 죽이잖아요. 그 민 씨 형제 다 죽이고 원경왕후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죽인 거야, 정치적으로. 그런 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지금 유시민이 방송 나와서 하는 이야기가 ‘대통령이 지금 과잉 자신감이 있다. 이 당이 어떤 당이고,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데, 우리가 만든 건데 네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증축 논리가 그거거든. ‘야, 우리 건데 네가 이거 다 부수고 새로 지어?’

▷ 황형준: 우리 당인데.

▶ 김근식: 어, 그거예요. 그러니까 청구서를 내미는 정도가 아니라 본인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건물주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태종 이방원인 이재명 입장에서는 지금 집권 초반이고 권력을 다 쥐고 있는데, 그렇게 나와? ‘죽여주시옵소서’ 나올 거예요. 이제.

▷ 황형준: 근데 그 칼이 별로 잘 안 들 것 같은데

▶ 김근식: 모르겠어요. 이제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봐야 하는데 결과를 정청래가 이길지, 김민석이 이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습니다. 그래서 항간에는 지금 그런 이야기도 해요. 이재명 대통령의 그 눈빛, 그다음에 이재명 대통령의 평소 성정, 비명횡사시킬 때 그 끝장을 보는 성미. 이걸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 김어준은 제가 볼 때 성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 황형준: ‘뉴스공장’부터 어떻게 하는 거예요?

▶ 김근식: 어떤 방법을 쓰든,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앞으로 진행될 민주당 내에서의 진짜 OK 목장의 결투는 피가 튈 겁니다. 우리 당은 아무것도 아니야. 도파민 안 돌아와요.

▷ 황형준: 도파민이 지금 굉장히 도시는 거 같아요.

▶ 김근식: 여기는 아무것도 아니야. 저쪽은 지금 피가 튀어요.

▷ 황형준: 그렇죠. 살벌하죠. 지금

▶ 김철근: 왜냐하면 죽기 살기거든. 왜냐하면 정청래의 정계 은퇴냐, 이재명의 레임덕이냐. 이 상황이에요. 그런 상황이고 딱 묶였잖아요. 편이. 그러니까 이재명, 김민석, 송영길 이 라인업과 이쪽은 김어준, 유시민, 정청래 이 라인업이 딱 묶여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입장 차도 꽤 있어요.

▶ 김근식: 있죠. 약간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어요.

▶ 김철근: 입장 차가 있고 그다음에 지금 얘기한 대로 ‘내가 누군데’라는 게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강하고. 근데 이제 상대를 잘 보고 해야 하는데, 얘기한 대로

▶ 김근식: 이방원한테

▶ 김철근: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이 문재인이 아니거든요.

▶ 김근식: 그렇지. 그게 정확한 거야. 그러니까 이재명은 보통 사람하고 다릅니다.

▷ 황형준: 한다면 합니다.

▶ 김근식: 그렇죠.

▶ 김철근: 아니. 그리고 굉장히 어렵게 컸잖아.

▶ 김근식: 그 눈빛을 보세요.

▶ 김철근: 어렵게 크고, 정규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 김근식: 같은 황제대학 나와서 왜 그래.

▶ 김철근: 아니 왕립대 나온 건 맞는데, 굉장히 어렵게 큰 사람이거든.

▶ 김근식: (유시민은) 가치 중심으로 자기는 모인 사람들이라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제 이익 중심으로 보이는 사람을 B그룹이라고, C는 이제 양쪽을 다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자기들이 A그룹이고, 자기들이 이제, 요즘 또 누굽니까? 정청래 전 대표가 말한 적통론 있잖아요. DJ,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자기가 적통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치 그룹으로 모인 오랫동안 계속되어 있는 일종의 그루터기 같은 거라 이거지, 자기들이. ‘그 집안의 주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데, 저는 그런 내용 자체도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본인들이 사실은 과거의 행적을 반성해야 하는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정치의 기본이라는 것은 노선과 가치로 뭉치는 것도 있지만, 이제 막스 베버가 옛날에 한 이야기고, 이재명 대통령도 한번 꺼내서 쓴 이야기지만, 신념 윤리로 뭉치는 게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또 책임 윤리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얼마나 성과를 내고 얼마나 일을 할 수 있느냐, 잘하느냐는 면에서도 또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정치의 그룹, 기본적인 소양인데 가치만 가지고 뭉치면 사실은 시민단체거나 아니면 지하혁명 조직이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너무 왜소하게 자기들의 순혈주의? 순혈주의 같은 게 제일 힘들잖아요. 이 순혈주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이에 반해서 이른바 뉴이재명, 이제 ‘한강새똥돼주길’을 이야기하는 이쪽 사람들은 통합, 포용, 외연 확장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도 저는 할 말이 있는 게. 왜냐하면 제가 정청래만 두둔할 수는 없잖아요. 아니, 정청래만 깔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도 까야 하는데, 이분이 말하는 통합, 포용, 외연 확장이 저는 말이 안 되는 게. 그래도 A그룹에 뿌리를 두고 외연을 확장하는 게 맞을 텐데, 요즘 생각해 보면 이언주 최고의원이 그쪽 간 거라든지, 그다음에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시킨다든지, 우리 김용남 전 의원을 평택을 공천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냥 불러서 필요한 사람을 갖다 쓰니까 나름대로 가치 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당원 입장에서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적어도 조합원을 쓰려면, 재건축 정도 하려면, 조합원 동네에 아파트 단지에 소유권이 있는 사람 정도는 갖다 쓰고, 그걸 하는 게 우선이고. 최소한에 먼저 통합하려면 제 생각에는 지난 총선 때 비명횡사로 죽인 사람도 있잖아요. 많잖아요. 전해철, 윤영찬, 조응천 많잖아요. 설훈

▷ 황형준: 이런 사람부터 먼저 데려오든가

▶ 김근식: 이런 사람부터 데려오는 게 가치론에서 볼 때는 맞지. ‘그래, 외연 확장하는가 보다. 이제는 좀 과거를 잊고 통합을 하는가 보다’ 하는데, 그 사람들은 여전히 보이지도 않고 지금 사라져 있는데, 저기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쓰는 거야.

▷ 황형준: 저 멀리 있는 사람들.

▶ 김근식: 그러니까 대통령이 빌미를 주는 것도 맞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김철근: 근데 유시민 작가가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핵심 지지층이 지금 빠지고 있다.

▷ 황형준: 코어 지지층이 빠지고 있다

▶ 김철근: 코어 지지층이 빠지고 있다는 얘기는, 그건 나는 대통령을 협박한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들을 지지하는 지지층에게 일단은 지지를 유보하도록 해서 지지율을 좀 떨어뜨려서, 대통령이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요. 이게 길게 보면 과거에 친노·비노 논쟁하고 싸웠잖아요. 싸웠을 때 정동영 당시 대선 후보가 됐을 때 역대 최대 표 차로 졌잖아요. 520만 표인가?

▶ 김근식: 600만 표 가까이 졌죠.

▶ 김철근: 그 정도 졌는데, 그게 뭐냐 하면 노무현을 지지했던 친노들이 다 투표장을 안 가버려요. 안 가버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지금 정청래 전 대표 그다음에 유시민 작가, 김어준, 이 양측의 대결이 앞으로 민주당의 재집권 또는 총선 이런 거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 김근식: 실제로도 지금 대통령 국정 지지율 빠지는 거라든지,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고, 심지어는 우리 당이 아무것도 한 게 없고 좀비로 있는데도 지지율이 올라가잖아요. 그런 내용을 보면 실제로 분열된 양상이 갖는, 이른바 민주당 세력의 정치적 데미지는 엄청난 거예요.

▶ 김철근: 실제로 그거를 가지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측면이 있고,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내년에 선거가 없어요. 선거가 없는 해고, 총선 전에 그나마 본인 위주로, 본인이 그립을 갖고 국정 운영을 좀 해 봐야 되겠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kxxFDNz0j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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