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돌아와주세요” 벤투 가족 SNS에 쏟아진 韓 댓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30일 17시 27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12.13.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12.13. 뉴시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아직도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국으로 돌아와주세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2강 문턱에서 탈락한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이룬 ‘벤버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벤버지’는 벤투와 아버지를 합친 말이다. 선수들을 아버지처럼 챙겨 붙여진 별명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부인 테레사 벤투의 인스타그램에는 월드컵 기간 이후로 많은 한국 팬들이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열흘 전인 20일에 올린 게시글에는 “눈물 날 정도로 당신이 그립다” “이제 (정)몽규는 없다” “어찌 그렇게 사셨나” “벤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축협(축구협회) 압박을 참으셨나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아버지 이제야 난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등은 싸이의 ‘아버지’ 가사 일부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3주 전까지만 해도 ‘좋아요’ 수가 많아야 1000여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게시물에는 수만 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벤투 감독의 부인 테레사 벤투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댓글.
벤투 감독의 부인 테레사 벤투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댓글.

앞서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뒤 35승 13무 9패의 성적을 남기고 2022년 12월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놨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키퍼의 패스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빌드업(공격 전개)’ 축구를 통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성과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단기 재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계약 기간 등의 조건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이 끝난 후 협회와 감독직 연장 여부를 놓고 재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022년 12월 13일 조국인 포르투갈로 떠났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는 많은 팬들과 함께 국내 코치진이 집결해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때 최태욱 당시 코치는 벤투 감독과 포옹하면서 눈시울을 붉혔고 벤투 감독의 눈가도 촉촉해진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았지만, 지난해 3월 북한전 승리한 후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팀을 맡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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