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추진하는 초호화 리조트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들이 리조트 부지 인근에 서식하는 홍학(플라밍고) 모형을 들고 있는 모습.
티라나=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동유럽 알바니아에서 추진 중인 호화 리조트 개발을 둘러싸고 현지에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해당 사업이 홍학 등 희귀 조류와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위협할 수 있다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쿠슈너의 리조트 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홍학 모양의 분홍색 풍선을 들고 행진하며 “프로젝트를 중단하라” “자연을 지켜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논란의 중심에는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관광개발 사업이 있다. 이 회사는 알바니아 남부 해안지역에 약 14억 유로(약 2조5200억 원)를 들여 객실 1만 개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알바니아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예정지는 홍학을 비롯해 물개, 바다거북 등이 서식하는 습지 보호구역 인근에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건설 공사와 관광객 유입이 생태계를 훼손하고, 멸종 위기 동물들의 서식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쿠슈너 측에 대한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현지 환경단체와 야권은 보호구역 인근에서 대규모 개발 허가가 통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졌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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