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개발사 “신약 28% 감량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3일 01시 40분


일라이릴리, 임상 3상 결과 발표
“20% 감량 마운자로 뛰어넘어
위 일부 잘라내는 수술 수준 효과”
주 1회 주사투여… 이르면 내년 출시

미국 약국에서 약사가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제품을 들고 있다. 마운자로는 2026년 1분기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Getty Images
미국 약국에서 약사가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제품을 들고 있다. 마운자로는 2026년 1분기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에 올랐다. Getty Images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기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21일(현지 시간)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 가장 고용량인 12mg 투약군에서 평균 체중이 28.3% 감량됐다고 발표했다. 마운자로의 경우 임상 3상에서 약 20%의 체중 감량을 보인 바 있다. 임상 3상은 통상 신약 출시를 위한 임상 시험의 마지막 단계로, 이르면 내년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비만치료제 업계에서는 ‘마의 20%’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중의 20%를 감량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마운자로가 처음 이 벽을 깼고, 레타트루타이드는 임상 결과에서 이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12mg보다 저용량인 4mg, 9mg 투약군에서도 각각 19.0%, 25.9%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특히 12mg 투약군 중 절반에 가까운 45.3%는 체중이 약 3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비만대사수술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다. 비만대사수술은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등 외과적인 방법으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수술이다.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과 비교할 때 부담이 큰 방법이다.

다만 급격한 체중 감량이 이뤄지는 만큼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12mg 투약군 중 약 11%는 부작용을 이유로 시험 도중 약물 투여를 중단했다. 주요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변비 등으로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었다.

레타트루타이드가 이처럼 큰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은 GLP-1,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글루카곤 등 체내에서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3개 호르몬의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삼중 작용제이기 때문이다. 마운자로는 GLP-1, GIP 등 두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이고, 또 다른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GLP-1 단일 작용제다.

레타트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됐다.

#마운자로#비만치료제#일라이릴리#임상 3상#체중 감량#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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