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1] 부산시장 후보자 TV토론 난타전
朴 “HMM 핵심 영업-금융 놔두고 와”… 田 “본사 이전 현실화되니 효과 폄훼”
田 “퐁피두 분관 유치, 불평등 계약”… 朴 “경제효과 큰 문화투자로 이해”
“부산시장이라는 사람이 끊임없이 중앙정부와 싸우고 갈등을 키운다.”(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면서 (전재수 후보는) 부산 해양산업 비중과 해양 일자리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22일 열린 부산CBS 초청 토론회에서 전 후보와 박 후보가 공공기관 이전,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전 후보는 현직 시장인 박 후보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은 점을 지적하며 여당 후보인 자신이 예산 확보 등에서 부산시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자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내세운 전 후보가 부산 해양 산업과 해양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를 몰랐다는 점 등을 파고들었다.
● 청년 공약·HMM 이전 두고 공방
22일 열린 부산CBS 초청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에 대한 비전, 공공기관 이전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부산CBS 유튜브 캡처
전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부산찬스-30세에 1억’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전 후보는 “1000명 중 한두 명만 혜택을 보는 공약”이라며 “청년들에게 로또를 파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매월) 20만 원 내는 사람도, 30만 원 내는 사람도, 10만 원 내는 사람도 있다. 그에 따라 설계가 다 다른 것”이라며 “거의 모든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가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대형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부산 이전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HMM의 핵심이 영업과 금융인데 그것을 (서울에) 놔두고 오기로 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러면 여기서 부가가치가 날 게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후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게 현실이 되니 이제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 효과를 폄훼하고 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정부와 갈등을 이어 가는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 후보는 “끊임없이 중앙정부와 갈등하고 이래 가지고 부산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을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야당 후보인 박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갈등 관계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자신의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
반면 박 후보는 해수부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로드맵 지연에 대해 부산시의 지원 미흡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서, 전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서 엉뚱한 얘길 했다”라고 주장했다.
● 田 “퐁피두 유치는 불평등 계약” vs 朴 “경제효과 큰 문화 투자”
22일 열린 부산CBS 초청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에 대한 비전, 공공기관 이전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부산CBS 유튜브 캡처박 후보가 부산시장 재임 기간 추진했던 프랑스 종합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부산 분관 유치를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국비 한 푼 없이 부산 시민 혈세 1100억 원을 들여 퐁피두 분관을 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퐁피두가 다 결정하고, 돈은 부산 시민이 다 내야 하는 구조인데 불평등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세계적인 미술관이 있으면 경제 효과도 크지만 그걸 매개로 해서 부산 지역의 예술인들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창이 생기는 거다”라며 “퐁피두센터 분관을 만약에 안 짓게 되면 그 돈이 지역 예술인들한테 돌아갈 수 있는 돈이냐. 문화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실패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도 도마에 올랐다. 전 후보는 “부산이 29표를 얻는 데 1217억 원의 예산을 썼다”며 “엑스포를 한다고 부산의 기업인들한테 후원금을 걷어 갔는데 그 돈이 총 얼마였는지, 어디다 썼는지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기업인들이 낸 후원금은 다 투명하게 사용됐다”며 “모든 자료가 다 투명하게 돼 있다”고 맞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