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여수 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주문했다. ‘충주맨’으로 활동했던 유튜버 김선태 씨가 최근 여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아직 허허벌판인 세계섬박람회 준비 현장이 알려지자 논란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관해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 행사인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6월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감안하면 대회 준비를 전적으로 지방정부에만 맡겨두기가 만만치 않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9월 개막하는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최근 지속적으로 준비 상황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총 703억 원(국비 64억 원·전남도비 154억 원·여수시비 365억 원)을 투입하면서도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통령이 직접 대비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씨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수 홍보’라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전라남도와 협의를 해 2026년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인 행사장 예정지와 정비되지 않은 주변 환경이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박람회 행사 예정지인 금죽도에서는 선착장이 없어 공무원들이 돌을 밟고 섬에 올라가다 물에 빠지는 장면도 그대로 담겼다. 섬 곳곳에는 폐어구 등 쓰레기가 방치됐다.
이후 누리꾼들은 “홍보가 아니라 내부 고발인 것 같다”, “공무원들이 도저히 참다참다 못해서 터트린 것 같다”, “공무원들이 최후의 수단을 쓴 것 같다”, “100억 단위로 비용을 들이는데도 아직 아무것도 안됐다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전라남도 측은 댓글을 통해 “따끔한 말씀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끝까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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