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협진 시스템 강화… 응급환자 年 4만 명 치료

  • 동아일보

[3차보다 강한 2차병원] 〈11〉 분당제생병원
전국 응급센터 대비 年 약 2배 수용… 전문 인력 70명 24시간 상주 체제
3차 병원서 진료 후순위 ‘맹장염’… 환자 도착 6시간 내 신속하게 수술
내달 통원형 성인 재활 병동 개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경기 동남권 지역의 ‘응급실 뺑뺑이’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응급의료센터에서 연간 수용하는 환자만 4만 명이 넘는다. 분당제생병원 제공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경기 동남권 지역의 ‘응급실 뺑뺑이’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응급의료센터에서 연간 수용하는 환자만 4만 명이 넘는다. 분당제생병원 제공
대기업 임원 A 씨는 1월 27일 저녁에 운전을 하던 중 팔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을 느끼고 급히 119에 연락했다. 의식을 잃어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인근 대학병원 두 곳은 병상 부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다. 골든타임의 위기에서 그를 받아 준 곳은 2차 병원인 분당제생병원이었다. 응급의료센터는 즉시 뇌졸중 프로토콜을 가동했고, 신경외과팀의 응급 수술 끝에 A 씨는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A 씨의 상황은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수용 거부)’ 문제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분당제생병원이 ‘3차보다 강한 2차 병원’으로서 지역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연간 4만 명 진료… “뺑뺑이 없는 응급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수용률과 진료량은 압도적이다. 전국 응급의료센터의 연평균 환자 수가 2만∼2만5000명인 것에 비해 이곳은 연간 4만 명이 넘는 환자를 소화하고 있다.

나화협 분당제생병원장은 “본원에서 수용 가능한 질환이라면 119 이송 문의를 우선적으로 받아 치료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모든 의료진이 이 사명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센터는 전문의 10명, 전공의 8명을 포함해 총 70여 명의 전문 인력의 24시간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음압 병실과 뇌졸중 센터, 외상 구역 등을 고루 갖춰 경기 용인·이천·광주 등 인근 지역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 환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 외과 수술의 명가… 충수염 수술만 1만6000회 기록

‘맹장염’으로 불리는 급성 충수염은 1차 의원에서 감당하기 어렵고, 3차 병원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이런 틈새를 메우기 위해 외과 협진 시스템을 강화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응급의료센터와 외과와의 협진을 통해 신속하게 충수염 수술에 나선다. 환자 도착 후 평균 6시간 이내에 즉시 수술을 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는 현재까지 1만6000회 이상의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5900회 이상의 담낭절제술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급성 담낭염도 급성 충수염에 이어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환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시스템도 눈에 띈다. 12개 병동 중 10개 병동을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로 운영해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없앴다. 또 전 병동에 인공지능(AI) 임상 보조 시스템을 도입해 위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치료를 넘어 일상으로… ‘재활 낮병동’의 혁신

분당제생병원의 강점은 수술 후 재활 단계에서도 이어진다. 4명의 전문의와 50여 명의 베테랑 치료사가 상주하는 재활의학센터는 뇌 손상, 척수 손상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5월부터는 성인 재활 낮병동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낮 동안 집중 재활을 받고 저녁엔 귀가하는 통원형 프로그램이다. 소아 재활 분야에서는 ‘뉴튼플레이랩’ 프로그램을 통해 환아들이 안정감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최첨단 환경을 구축했다.

나 병원장은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환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모든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 분당제생병원의 목표”라며 “환자 개개인의 가치와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통합 치료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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