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를 살해한 뒤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조재복 씨(26)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8일 대구경찰청은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 관련 피의자인 조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해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구경찰청 제공모친 시신 유기에 가담한 조 씨의 아내 최모 씨는 범행 가담 정도를 고려해 신상 정보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 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모 A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 가방에 담아 아내 최 씨와 함께 북구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결혼 직후부터 조 씨에게 폭행을 당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딸 부부와 같이 생활해 왔다.
조 씨의 폭행은 올 2월 20일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시작됐다. 조 씨는 “이삿짐 정리를 빨리 하지 않는다”며 A 씨를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폭행은 끊이지 않았다. 최 씨는 A 씨에게 “집을 나가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A 씨는 본인이 나가게 되면 조 씨의 딸에 대한 폭행이 심해질 것 같아 딸 곁에 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A 씨 시신 유기 이후에 최 씨를 상대로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 “연락이 오면 받지 말라”는 등으로 협박을 했고 시신이 발견된 31일까지 약 2주간 아내 외출 시 동행하며 감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부검 결과 A 씨의 갈비뼈와 골반 다수 부위에서 골절이 발견됐다. A 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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