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 2주 휴전 제안에
시한 1시간반 앞두고 공격 중단 통보
“2주 동안 합의 최종 확정할 수 있어”
이란도 동의…파키스탄·中 막판 설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에 대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도 파키스탄의 제안에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일시 휴전이 타결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했던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1시간30분가량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조건 하에 저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양측에 모두 적용되는 휴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결정한 이유는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및 중동 평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을 제안받았으며, 이는 협상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기반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논쟁의 대상이 된 거의 모든 사항에 대해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 도달했으나, 2주의 기간을 두면 합의를 확정하고 성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의 휴전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 이란 역시 방어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군과의 협조를 통해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이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과 주요 동맹국인 중국의 막판 개입 끝에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에 유연한 태도와 긴장 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자들은 이번 휴전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이란이 제시한 10개 조항이 담긴 종전안을 미국이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의 협상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돼 2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던 이스라엘도 2주간의 휴전에 동참한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CNN에 밝혔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도 폭격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을 5시간가량 남겨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2주간의 휴전을 제안했다. 그는 “외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격 유예) 시한을 2주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 형제들에게도 선의의 표시로 호르무즈 해협을 2주 동안 개방해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외교가 전쟁을 완전히 종식할 수 있도록 모든 교전 당사자가 2주간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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