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지선 역할해달라”에 金 “통합 정리안된 상황” 즉답 피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태흠 충남지사. 2026.1.14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0일 예정에 없이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찾아가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요청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8일까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신청접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 처리 미확정을 이유로 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대전·충남 행정 통합 문제에 대해 “국회가 여야를 떠나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지사께서 보여주신 결단은 대전·충남의 미래와 진정한 자치분권, 국가균형발전을 고민한 책임 있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중요한 상황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선거가 갖는 의미도 매우 크다”면서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지사님께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각 정당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절차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구·경북이나 대전·충남 행정 통합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는 제가 도지사를 한 번 더 하느냐, 통합시장을 하느냐 하는 개인적인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며 “정치를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큰 틀에서는 국가를, 지역에서는 도민과 시민의 미래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를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나 이해득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국가와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대표께서 당을 이끌어 가는 데 어려움이 많을 텐데 오늘 만나 뵙게 된 만큼 인생의 선배이자 고향 선배로서 밖에서 바라본 의견과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동은 장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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