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 예상
“장동혁 향후 행보가 변수” 관측도
이정현 “오동설 안돼” 비판뒤 물러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12·3 비상계엄을 사과하고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배척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마감일이었던 전날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오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 당내에선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접수에 나서면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장동혁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전망도 여전하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되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에 대해선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실천돼 가는지 지켜보면서, 당과 의논해 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전날 ‘윤 어게인’과의 절연 등 노선 변경이 전제되지 않으면 지방선거 출마가 무의미하다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불출마 이후 당권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오 시장이 내심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고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란 말도 돈다”고 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4선 윤영석 의원은 이날 “이순신 장군은 나라가 가장 어려울 때 바다로 나갔다. 승산을 계산하기 전에 책임부터 선택했다”면서 “무너져가는 당을 탓하기 전에 당을 대표하는 장수의 기개를 먼저 보여 달라”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정치적 셈법이나 ‘플랜 B’는 전혀 고려한 바 없다. 무소속 출마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오전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후 기자간담회에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 추가 (공천) 신청을 받겠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의 성명이 나온 것과 공천 신청 추가 접수는 별개 문제”라며 “서두르지 않고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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