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한밤중 전투기를 서해상으로 대거 출격시키면서 중국이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키는 등 서해 상공에서 긴장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서 18일 밤부터 19일 새벽에 걸쳐 F-16 전투기 여러 대를 서해상으로 순차 출격시켰다. 주한미군 측은 우리 군 당국에 전투기 출격 사실을 통보했지만 출격 목적이나 훈련 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한국과 중국 방공식별구역 중간 지점까지 전투기를 차례대로 진입하게 한 뒤 초계 활동을 한 다음 복귀하는 방식의 훈련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지만 양측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복수의 군 소식통은 전했다. 주한미군의 이례적인 서해상 출격을 두고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 확대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끌 수 있는 추가 방안들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 반응 등을 고려하며 추가적인 대북 선제 조치 필요성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선 3월 예정된 연합훈련 관련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 연습(CPX)으로 진행되는 연합훈련을 다음 달 9∼19일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연합훈련 기간 집중 실시되던 야외 기동훈련에 대해선 연중 분산해 실시하거나 CPX 기간 내에 실시되는 기동훈련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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